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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륜차와 거성무역 그리고 연변방언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3.30일 09:01
  꽃다운 23살 젊은 나이에 남편과 함께 낯선 연길에 와서 삼륜차로 과일장사를 시작하고 상당한 규모의 무역회사를 카운 녀기업가로 된 왕방(王芳, 한족, 올해 49세), 그녀가 몇달전부터는 결혼중개회사를 차려 벌써 열쌍이 새가정을 차렸다고 해서 만나보았다.

  임신한 몸으로 시작한 과일장사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태여난 왕방은 목단강시직업고중을 졸업하고 식당에서 일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조선족청년 김춘광(올해 53세)을 만나 련애뒤에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연길에 오게 된다. 남편의 친척들이 있는 연길로 온 것은 1997년 초, 당시 연길은 공업도시인 목단강보다 번화하지도 못한 작은 도시였다.

  부모들한테서 창업자금으로 6000원을 빌려온 종자돈으로 북대부근의 시교에 눅은 세집에 짐을 푼 그녀는 임신한 몸으로 과일장사를 시작하였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도매시장에 가서 여러가지 과일을 도매하여 아침시장, 흥안시장, 북대시장 이런 순서로 한고패 돌면서 팔았다. 그런데 남방에서 들여온 과일은 겨울에는 쉽게 얼고 여름에는 빨리 썩는 성질이 있어 장사에서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았다. 곰곰히 따져보고 이게 믿지는 장사라는 것을 직업고중에서 회계를 배운 왕방은 인차 발견하였다.



김춘광, 왕방부부.

  종이제품으로 로씨야 시장까지 진출

  무작정 목단강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였다. 우연한 기회에 종이제품 장사가 잘 된다는 정보를 알게된 그녀는 남편과 토론하고 각종 위생지, 종이 박스, 포장지와 같은 종이제품을 경영하기로 결정한다.

  만삭이 된 몸으로 시작한 종이제품 장사는 복덩이 아들이 돌생일을 쇨 때 일년 순수입이 만원(그시절 일반 직원 로임 월 300원 좌우)을 기록할 만큼 호황을 보았다. 그들은 삼륜차를 중고 피카로 바꾸었고 미구하여 2004년엔 천합슈퍼 남쪽문에 왕방종이판매부를 개업하고 목단강과 하북성에서 도매해온 종이제품을 소매하기 시작한다.

  공장에서 직접 도매하다보니 가격우세와 질우세가 겹쳐 매출이 많아지면서 공장들에서 직접 그녀의 창고에 제품을 실어오기 시작하자 많은 소매상들이 그녀의 가게를 찾아 도매하기에 이른다. 미구하여 일손이 딸려 하나 둘 직원을 모집하고 사업은 더 멀리 로씨야 하바롭스크까지 확장된다.

  연길에 진출한지 9년만에 왕방은 명실공히 연길시 종이제품 분야 거두로 우뚝 서게 되고 2006년엔 등록자금 500만원으로 연변거성상업무역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부부는 회사 설립 3년만에 모든 투자비용을 뽑고 거기에 7대의 화물수송차와 2000여 평방메터의 저장창고를 소유하게 된다.

  가정 행복에 불우이웃 돕기에도 적극



  40여명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불우이웃돕기 등 복리사업에 적극 참여한 그녀에게 연길시정부는 '2013년 3강3애 감동연길 도덕모범 창업자강 선진개인'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사업에 동분서주 하면서도 그녀는 부모에 효도하고 자식의 성장을 관심하는 착실한 며느리와 자상한 어머니 역할을 다해 가정의 행복을 도모했다. 올해 26세인 아들 김성우는 어려서부터 격투(搏击)를 좋아하였는데 장기적으로 외지에 가서 숙사생활을 하면서 격투를 배우다나니 집에 있는 시간이 극히 드물었다. 하다보니 집안 분위기가 어딘가 따분했다.

  아이를 하나 더 낳으라는 량쪽 부모들의 권고를 듣고 그녀는 사업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자 2014년에 딸을 낳았다. 부모에게는 달덩이같은 손녀를 안겨주는 효도를, 아들에게는 17살 터울의 녀동생을 선물한 셈이다. 인젠 아들도 학업을 마치고 연길에 돌아와 호문격투구락부를 설립하였고 딸도 소학교 3학년을 다니고 있으니 오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천륜지락을 만끽하고 있다.

  사랑을 이어주는 '방언니'로 거듭나

  "요즘 결혼적령기의 청춘 남녀들은 왜서 차일피일 결혼을 미룰가? 아들의 결혼문제를 고민하다가 아예 연변방언니문화미디어유한회사를 설립하게 되였어요." 라는 그녀의 설명이다.

  연변방언니문화미디어유한회사는 사업 압력과 생활환경의 제한으로 적당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는 청춘남녀와 리혼 혹은 사별로 배우자가 없는 독신 남녀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식으로 오작교를 만들어주는 회사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원인으로 생활반경이 졻아지고 이성과 스스럼없이 접촉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체면 때문에 사랑표현을 할 용기가 적어졌다는 말도 있지만 그정도로 각자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말도 있다. 내가 그 사이에 서서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고 싶었다." 그녀는 듬직한 어니처럼 가식없이 환하게 웃는다.

  2022년 8월에 설립한 이 회사는 지난 8개월간 10여쌍의 새 가정을 성사시켰고 지금 서로 만나 료해하는 계단에 들어간 팀도 20여쌍이나 된다고 하니 그녀가 기울인 노력도 짐작할 만 하다. 이러한 성과로 그녀는 2023년 3월 1일에 개최된 제13차 연길시부녀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무슨 일이나 한다 하면 끝을 보아야 하는 끈질긴 성미와 내가 하는 일은 내가 책임임진다는 그 투철함, 그것이 바로 왕방의 사업철학이자 인생철학이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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