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귀찮게 하냐".. 조용필 역시 가왕

출처 - 유튜브캡처

가왕 조용필의 미담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는 '권PD가 직접 밝히는 조용필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권재영 PD는 '불후의 명곡'에 조용필 특집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조용필 선생님 가는 곳마다 무조건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보냈다"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에게 '조용필선생님 꼭 보고 싶다'는 글이 적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들로 트리를 만들어 조용필 선생님 공연장에 보냈다"고 밝혔다.

출처 - 불후의명곡

권 PD는 그렇게 8년을 공들인 결과 조용필 섭외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용필 특집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가수가너무 많아 이를 추리는 것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불후의 명곡에서는 출연하는 가수들이 전설의 대기실을 찾아 인사하는 게 일종의 프로그램 세레모니 같은 일이었는데, 이 이야기를 조용필 선생님께 전했더니 ”왜 후배들을 귀찮게 하냐“면서 선생님이 직접 내가 다니겠다고 하셨다. 직접 16개 대기실을 일일이 찾아 후배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웃는 얼굴로 제작진을 대하고 선곡 리스트를 보여드려도 “이건 제작진의 몫이다” 라며 쿨하게 반응했다고전했다. 조용필의 평소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전하였고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가왕답다.“, “너무 본받을만한 태도다”, “멋지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에 최근 조용필은 한번 더 가왕의 클라스를 보여주었다.

"응원봉 왜 사?" 내가 줄게

출처 - 조용필 소속사

조용필은 오는 5월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3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 티켓 예매가 4일 오후 2시 예스24티켓을 통해 진행되는 가운데, 응원봉 관련 공지가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집중시켰다.

근 5년 만에 콘서트를 여는 조용필은 관객 여러분을 위한 특별한 선물 응원봉이 준비돼 있다면서 관객 전원에게 증정되어니 별도의 응원도구는 준비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힌 것이다.

아이돌 시장이 성장하며 응원봉은 이제 공연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됐다. 콘서트에서 판매되는 응원봉은 아이돌 가수들이 매출을 올리는 수단의 일종이지만 그 가격이 2만~5만원 선으로 책정되어 일부 팬들은 가격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출처 - 조용필 콘서트

이번 조용필 콘서트는 티켓 가격도 주목받고 있다. 조용필의 이번 콘서트는 VIP석 16만5000원, R석 14만3000원, S석12만1000원, A석 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높아진 콘서트 티켓값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의견이 높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조용필이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03년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덟 번째다. 특히 20년간 7회차 매진을 달성했던 기존 올림픽주경기장이 오는 6월 리모델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펼쳐지는 무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을 비롯해 ‘단발머리’,’킬리만자로의 표범’,’모나리자’ 등 20여 곡을 선보였던 지난해 무대보다 더 큰 규모에서 다채롭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 1회 열리는 공연이니 관객의 기대감도 더해진다. 이어 오는 5월 27일 개최되는 대구 콘서트 티켓은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단독 오픈된다. 조용필의 콘서트 소식에 네티즌들은 "역시 가왕은 가왕이다", "너무 멋있다", "이정도는 돼야 가왕인건가", "티켓 가격도크게 오르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조용필은 1969년 데뷔해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Bounce'(바운스)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