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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국재 동사장, 완구 시장의 '거목'으로 거듭난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4.12일 14:23
  자체 투자로 15개 완구공장을 령으로부터 하나하나 일떠세우며 년간 10억원의 매출액을 실현하고 올해는 15억원을 바라보는 완구 시장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조선족기업이 있다. 그것도 사장이 80년도생이라는 젊은이다. 그 주인공은 광동성 동관시에 위치한 복도그룹(福岛集团) 허국재(1980년생) 동사장이다.



복도그룹 로고를 배경으로 허국재 동사장이 기념촬영을 했다.

  20살에 달랑 고중졸업장 하나 들고 심천행 렬차에 올랐다

  흑룡강성 밀산시 한 조선족 농촌의 교사 가정에서 태여난 허사장은 목단강시의 모 3년제 전과대학 입학 통지서를 받았으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그가 16살 되던 해에 농촌학교의 교사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가 홀로 두 아들을 키웠다. 당시 어머니는 논을 '팔아' 학비를 대줄테니 대학공부를 하라고 독촉했다.

  허사장은 고민 끝에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어머니가 주는 학비를 들고 막무가내로 심천행 렬차에 올랐다. 당시 4살 이상인 친형이 심천의 한 일본기업에서 근무했다. 허사장은 형을 믿고 무조건 떠났다. 그때가 2000년 4월 21일 이다. 이토록 허사장은 심천으로 떠날 때의 날짜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막상 심천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과는 완전 달랐다. 처음 한국기업에 입사하려고 리력서를 제출했는데 불허됐다. 가방을 생산하는 일본기업을 찾아갔다. 품질검사원으로 입사가 허락됐다. 홍콩사람이 일본 바이어 통역을 담당했는데 일본어를 배우면 손님과 직접 대화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목표가 생기니 자연 동력이 생겼다. 허사장은 일본어와 홍콩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3년간 '표준 일본어'라는 책 3권을 독학했다.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홍콩으로 배달을 보내서 다시 일본으로 수출했다. 그러다가 2006~2007년부터 중국에서 일본으로 직접 수출하는 길이 열렸다.



허사장이 인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피터지는 완구시장에 뛰여들다

  개혁개방 및 홍콩과 이웃한 우세를 타고 광동의 완구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중국은 세계 제1대 완구 생산국이자 제2대 소비국으로서 기회가 거대하다. 전 세계의 약 75% 완구는 중국에서 생산되며 또한 광동성은 중국 완구생산의 인솔자이다. 중국의 규모이상 완구기업은 약 6000여개에 달한다.

  불완전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완구시장 규모는 800억원, 2025년 시장 규모는 1500억원을 돌파한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은 '세계 놀이감 공장'으로 불리운다. 그러나 중국의 놀이감 생산은 대리가공이 많고 원가 상승 압력을 받아 미국과 유럽 등 시장에서의 리윤이 점점 축소된다. 국내외 시장환경의 악화로 국내 놀이감 기업들이 도전에 직면했다.

  동관에만 완구생산 조선족 기업이 30여개 되였는데 지금은 몇개밖에 남지 않았다. 완구공장들이 많이는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전했다. 이처럼 완구산업은 로동밀집형 산업이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을 이겨내기 어렵다.

  "2010년 전에는 중국 기업이 품질과 관리가 따라가지 못한다고 오더를 주지 않았어요. 털완구는 한국기업이 우세가 있었고 사출완구는 홍콩기업, 전자완구는 대만기업이 우세가 있었어요."

  2007년 허사장이 완구산업에 뛰여들 때는 이처럼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틈새를 비집고 피터지는 완구시장에 뛰여들어야 했다. 그러나 허사장은 당당하게 완구산업에 뛰여들었다.



회사 직원들이 자수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잃는 것이 있어야 얻는 것이 있다

  출근하던 일본기업에서 퇴사하고 독립하겠다고 했을 때 일본 사장이 바이어를 소개해주며 한번 잘해보라고 지지해 주었다. 자기 고객을 떼준 것이다. 일본 기업에서 사출완구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막상 기업을 설립하고 일을 시작해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초창기에는 공장 임대료와 전기세를 낼 돈도 없었어요. 막막했어요. 그러나 이를 악물고 견지했지요. 점차 경영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자리를 잡아 갔어요. 일본 사람들의 도움이 많았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2010년부터 중국인들이 홍콩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했고 심천이 홍콩을 대체해 일본으로 완구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일본과의 왕래가 많아졌다. 허사장 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 바로 허사장이 그러했다. 2021년 허사장이 첫 출근했던 일본 가방공장의 사장이 나이가 60세가 됐고 또 코로나로 경영이 어려움에 처했다. 허사장은 두말없이 500만원을 출자하여 이 회사를 인수했다.

  "우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잊지 말라"고 허사장은 일본사장을 명예동사장으로 위촉했다. 1996년에 설립된 일본회사의 인맥을 리용하여 일본시장을 확장했다. 그랬더니 일본 바이어들이 더 많이 받들어 주었고 회사는 더 큰 활무대를 얻게 되였다. 공은 닦은데로 가는 법이다.

  허사장은 "잃는 것이 있어야 얻는 것이 있다. 중국어에 잃으면 얻는다는 '舍得'라는 말은 있어도 거꾸로 얻으면 잃는다 '得舍'라는 말이 없지 않는가요"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창 취재를 하는 도중에 일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허사장은 량해를 구하고 류창한 일본어로 일본 바이어와 업무를 주고 받았다. 허사장은 거래할 때 절대적으로 신용을 지키고 진심으로 대하라고 건의했다.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회사 제공

  완구 시장의 큰 손으로 통한다

  "이 완구는 재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의 지능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입니다. 2020년 중국의 15세 이하 소년아동은 2억 5,000만명에 달합니다. 와이파이 (wifi) 인터넷, AI 음성 상호작용 등 지능화 기술의 도입으로 국내 완구업계도 거대한 변혁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국내 완구 브랜드는 제품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자주적 혁신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국내 완구 브랜드가 빠르게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90후나 00후(2000년이후 태생)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데 3년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류행했다. 이 회사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인물을 립체화하고 있다. 7:1 혹은 3:1 비례로 완구를 만들거나 전시회에 나가는 완구는 1:1 비례로 완구를 원모양 크기로 제작한다. 애니메이션의 혜택을 많이 본다. 이 회사는 수출이 90%를 차지하고 내수가 10%를 차지한다. 수출 가운데서 일본 오더가 95%로써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한국과 유럽이 5%를 차지한다.

  "코로나로 완구시장 전체 규모가 위축됐지만 우리 회사는 역으로 코로나 때문에 더 호황입니다. 무역회사에서 오더를 많이 주었어요."

  허사장은 길게 내다보고 상장기업인 일본 바이어 회사의 주식을 구매했다. 이로써 일본 상장기업의 주주가 됐고 주주 총회에도 참석해 결정권을 행사하며 일본기업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튼튼한 고객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복도그룹의 전체 로동자는 60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완구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매김했다.



로동자들이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회사 제공

  순풍에 돛을 달다

  허사장의 창업사를 살펴 보면 한마디로 순풍에 돛을 달았다고 할수 있다. 27세에 창업을 시작했고 16년 시간이 흘려 복도그룹 산하에 15개 회사가 생겨났다. 창업을 한다고 걸음마를 떼서부터 지금까지 년한을 계산하면 한해에 회사가 하나씩 늘어난 셈이다. 광동성 동관시에 8개, 고주시에 4개, 하남성 남양에 3개 공장이 있다. 전부 자체 투자로 령으로부터 시작해서 일떠 세웠다.

  "2019년까지는 공장이 5개 되였는데 2020년도 공장 수가 많이 늘어났어요. 코로나 영향으로 부도난 공장을 인수했어요"

  현재 복도그룹은 동관에서의 생산 단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원인으로 동관에서는 고급제품만 생산하고 중, 저가 제품의 생산공장은 내지로 이전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제공

  특히 하남성 남양에는 빈곤퇴치 사업과 련관시켜 이곳에 공장을 세웠다. 2021년부터는 동관시에서 400킬로미터 떨어진 광동성 고주시 공업구에 1억원을 투자해 사출공장, 완구공장, 가방공장을 세웠다. 40무 토지를 40년 사용키로 했다. 고주시의 공장이 다 가동되면 1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며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아주 조용한 편인 허사장은 4-5년 전부터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있다. 허사장은 한 로인협회의 30~40명 로인들이 조선관광을 갈때 일정한 경비를 후원해주기도 했었다.

  20여년전 고중졸업장 하나를 몸에 지니고 중-러 국경지역인 밀산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중국의 제일 번화한 지역으로 꼽히는 '경제천국' 심천으로 가는 렬차에 올랐던 20세의 열혈 청년, 오늘은 굴지기업의 40대 초반 경영인으로 성장했다. 허국재 동사장이 앞으로 더 큰 '거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자연스럽게 그를 주목하게 된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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