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라디오 하차 3일 전 또 지각..."끝까지 민폐”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방송인 장성규가 라디오 생방송 지각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18일 장성규가 진행하는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에선 장성규는 오프닝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앞 시간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안주희 아나운서가 대신 오프닝 멘트를 했다. 이는 장성규의 지각으로 인한 것. 결국 방송시간보다 늦게 스튜디오에 도착한 장성규는 안주희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가 끝나자마자 등장하여 "안주희 아나운서 감사드린다. 장 트러블은 아니고 오는 와중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차가 밀려서 늦었다"고 급히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한 청취자가 "끝까지 민폐다, 민폐"라고 말하자 장성규는 "그러게 말이다. 유종의 미를 위해서 민폐 없이 마무리하려고 했다. 민폐 끼치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이렇게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이 참 답답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 너그럽게 양해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겐 죄송하다. 부끄럽다”며 “스스로 채찍질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성규의 지각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청취자들은 "벌써 몇 번째 지각이냐, 기본이 안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고, "괜찮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굿모닝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라디오 방송이며, 장성규는 오는 21일 방송을 끝으로 3년 6개월 만에 MBC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하차한다.
"도대체 이게 몇번째?...적당히 해야지 청취자들이 우습나......?"
출처 - 굿모닝FM
앞서 장성규는 2019년 라디오 진행자로 나서며 “지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아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1주년을 맞은 2020년에는 "체력 관리는 많이 모자란다고 느끼고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처음 라디오를 시작했을 때 청취자분들과 약속했던 '지각하지 않겠다'라는 그 약속을 이행하고자 하는 의지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장성규는 바쁜 스케줄 탓에 아침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하기 위해서 방송사 숙직실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전참시
하지만 그는 과거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라디오 지각 에피소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장성규는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 1부는 아니고 3, 4부 오프닝에 지각했다”며 “진행하다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간 거였는데 내가 만성변비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도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이게 몇 번째냐”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잦은 지각, 실수로 인한 지각. 각각 다른 대처와 태도
출처 - 꼬꼬무, 온라인커뮤니티
장성규의 지각사태가 화제가 되자 다른 연예인들의 지각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앞서, 전현무는 한 티비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지각 에피소드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라디오 DJ 시절 4번이나 지각했다. 심지어 '굿모닝 FM' DJ를 맡은 첫 주부터 늦었다.
전현무는 "7시 라디오 시작인데 6시 54분에 일어났다. 부재중 전화가 20통이 넘게 왔더라. 매니저는 30분 동안 문을 두드렸다. 결국 오프닝은 이진 아나운서가 대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여의도 MBC에 있을 때는 내가 나를 못 믿겠어서 찜질방에서 자주 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청취자들은 그를 '지각쟁이'라고 부르면서도 이러한 노력을 알았기에 격려하며 용서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기광이 생방에 지각하여, 전화통화로 오프닝을 진행한 적이 있다. 준비된 오프닝 멘트가 끝나자 전화기 너머 이기광은 "죄송합니다! 여러분, 노래가 많이 기셨죠. 죄송합니다. 제가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죄송함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사과하며 고개 숙였다.
이어 "2, 3분 가량 늦게 됐는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 오는 길에 사고도 많고, 교통 통제 구간이 많아 늦게 됐다.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리겠다"고 횡설수설 사과했다. 청취자들은 "다들 한 번씩 한다는 전화 오프닝 색다릅니다", "덕분에 햇디(이기광) 전화 목소리도 듣네요", "빨리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앉아 있으시라구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생방송 시간을 지키는 건 시청자와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다. 진행자들도 사람인지라 간혹 지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지각하더라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다면 대중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잘못을 했더라도 그 이후의 대처와 태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잦은 지각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신뢰를 잃은 진행자들이 지각을 했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편, 1983년생으로 만 40세가 되는 장성규는 2011년 JTBC 아나운서로 데뷔한 후 2019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