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엄마도 수목장해줘”
출처 - 디어마이프렌즈, 고두심이 좋아서
배우 고두심이 아들 김정환과 화목한 시간을 보낸 가운데 진심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고두심과 그의 아들 김정환이 출연해 태안 여행을 떠났다. 둘은 태안 여행 중 인생수목원을 발견한다.
1979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고(故) 민병갈 박사가 설립한 이 수목원에는 1만 6천여 종의 희귀식물이 가득하다. 고두심과 김정환은 수목원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수많은 식물에 홀린 듯이 감탄을 내뱉었다.
출처 - 고두심이 좋아서
수목원 직원은 고두심에게 고 민병갈 박사를 수목장한 목련 나무를 소개한다. 직원은 "민 박사 님은 '내가 죽거든 묘지를 쓰지 말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를 더 심어라' 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은 아들에게 "수목원이랑 잘 이야기해서 엄마도 여기에 수목장해주면 안 될까?"라는 파격 발언으로 아들 김정환을 깜짝 놀라게했다.
출처 - 고두심이 좋아서
이어 둘은 해초인 세모가사리를 넣은 전복밥과 태안의 명물 박속밀국낙지탕을 맛보며 둘만의 추억을 쌓아갔다. 두 사람은 전복밥을 맛보며 감탄했다. 고두심은 "서해안에 오니 이렇게 맛있는 조개를 먹는다"고 했다. 식사를 하는 내내 고두심은 아들 김정환을 위해 열심히 김치를 자르고 조개를 깠다. 이에 김정환은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챙겨주시던게 좀 익숙하다"고 했고 고두심은 "설마 집에서는 안 이러지"라며 "저번에 내가 우리 며느리한테 손자가 너무 울고 그러니까 '네 새끼가 내새끼를 왜이렇게 힘들게 하냐'이랬다"고 했다.
"제일 미안한 점은…" 고두심, 아들 김정환과 추억 회상 중 사과
출처 - 고두심이 좋아서
둘은, 카트 체험, 수목원 구경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이어 두 사람은 카페를 찾아 휴식을 취했다. 이윽고 고두심은 “여기에 있으니 너 초등학생때가 생각난다”고 과거를 언급했다.
둘은 과거를 회상하던 중에 김정환이 고두심에게 "내가 기억나는 건 굉장히 바빴던 엄마다. 졸업식에도 못 오지 않았냐. 중학교 때는 오셨는데 초등학교 때는 집에 와서 찍은 사진만 있다"고 했다. 이에 고두심은 "그런 슬픈 건 기억하지 말고 좋은 것만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어 고두심은 김정환에게 "엄마는 너희 어렸을 때 일 하느라고 옆에 있어주지 못했지만 그 당시 방법이 없었다. 밖에서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라며 "제일 미안한 게 너희 어릴 때 손잡고 놀아주지 못한 거다. 너는 지금 잘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가족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김정환 “둘째… 책임감에 겁나”
출처 - 고두심이 좋아서
3달 전 둘째를 품에 안았다는 김정환은 “첫째 때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둘째가 태어나니까 책임감이 먼저 들었다. 물론 제가 낳자고 해서 와이프와 상의해서 낳은 거지만, 정말 실물로 보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 물론 집에 함께 있으니까 굉장히 집이 든든해진 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두심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시기가 되어야 하고, 거기에 가끔 엄마도 살짝 시간도 내줘라. 그럼 최고의 아빠가 되는 거다. 돈 많은 아빠면 물론 좋기야 하겠다. 아이들을 편하게 해줄테니. 그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는 큰 자산이고 밑거름”이라며 “너는 이미 최고의 아빠다”라며 아들을 응원했다.
한편 1951년생인 고두심은 올해 73세다. 그는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76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김정환과 딸 한 명을 뒀고 결혼 22년 만인 1998년 이혼했다. 그는 과거 배우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아들 1명과 딸 1명을 두고 있다.
특히 고두심의 아들 김정환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의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