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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상황의 연속" 6년 공백기 깬 태양, 승리에 대해 털어 놓은 속마음 모두 경악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4.27일 17:18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태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6년이란 공백기를 깨고 활동을 시작한 태양에게 유재석은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다."며, "결혼식 있을 때 초대도 못 받았지만"라며 인사를 건넸다. 태양은 결혼식에 유재석을 초대하지 않은 건 유재석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태양의 배우자 민효린에 대한 근황을 묻는 질문에 태양은 "와이프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아이는 이제 막 걷고 아빠,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해 너무 예쁘고 귀엽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꾼 이미지 부담스럽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태양은 민효린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민효린과의 첫만남에 대해 태양은 "'새벽 1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급하게 부탁하면 당연히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해주더라. 주변 분들이 꼭 사례를 하라고 해서 식사를 같이 했는데 너무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때만 해도 내가 연애 경험이 없으니 이성과 얘기하는 게 불편할 수 있는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이끌어주더라.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했다."고 밝히며 이후 두 사람은 여러 번 같이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고 말했다.

예쁜 사랑을 하던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온 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양은 "바쁜 일정 때문에 (민효린과) 헤어졌을 때 그리워하며 만든 노래가 '눈, 코, 입'이었다."며 민효린과 재회 후 노래를 들려주니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효린과의 공개 연애 후 태양은 '사랑꾼' 이미지도 갖게 됐다. 이에 태양은 "사랑꾼 이미지가 부담스러웠다. 아내가 은연중 사랑꾼이면 좀 더 잘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고 말하자 유재석 역시 "사랑꾼이라는 말이 날 압박한다."며 공감하기도 했다.

태양은 아내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아이에 대한 사랑도 드러냈다. 태양과 민효린 부부는 2021년 11월 득남하며 많은 축복을 받았다. 아이에 대해 태양은 "아이가 처음엔 저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프 얼굴이 나오더라. 실제 밖에 데리고 나가면 아들인지 모른다. 와이프 얼굴이 많아서 딸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아빠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한 아직 아이가 어려 겪는 고충도 토로했다. 태양은 "밤마다 와이프가 조용히 들어오라고 주의를 준다."고 말해 현실 부부 케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아기랑 같은 방에서 잔다. 음악 작업하고 새벽에 들어오면 양말 신고 닌자처럼 들어와도 아이가 깬다. 한번은 뮤직비디오 촬영이 끝나고 풀세팅된 채로 왔는데 (아이가 깰까봐)샤워도 못하고 그냥 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태양은 이날 방송에서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태양은 "IMF로 저희 아버지도 실직하시고 그때부터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시작하셨다.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자연스럽게 이모 집에 맡겨지게 됐다."며, "가족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어려워하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도 보기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부로 성공할 자신은 없었다. 제가 다른 것보다 음악을 너무 좋아했는데 음악으로 성공해서 가족들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태양은 데뷔 과정에서 있었던 일도 밝혔다. 태양은 "사촌 동생들이 연기 학원에 가는데 저도 혼자 이모 집에 있을 수 없으니까 같이 가게 됐다. 학원을 통해 우연한 기회로 지누션 뮤직비디오에 아역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 연습생으로 받아달라고 계속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 13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19살에 데뷔했다."며 6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당시 태양은 "가수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너무 불안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은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비범했음을 드러냈다.

태양과 오랜 시간 연습생 시절을 보낸 지드래곤에 대한 깊은 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태양은 "지금도 그렇지만, 유일한 친구였다."며, "그때 연습 체계가 없었다. 연습실을 가서 하는 일은 형들 연습하는 걸 보는 건데 형들이 시키는 심부름을 일단 해야 된다."며 당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어 "(지드래곤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다. 어랬을 땐 지용이랑 항상 붙어 다녔던 기억뿐이다."라며 힘든 연습생 시절을 함께 버티며 단단한 우정을 쌓아온 지드래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태양은 "내가 어떤 음악을 해야하는 가수가 되야할까 늘 고민했다. 성실하게 임하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마음을 잊고 얻어지는 결과물들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현재에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답답한 마음에 연병장을 하염없이 뛰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태양은 의도치 않았던 6년의 공백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태양은 "너무 안 좋은 상황들의 연속이다 보니 어려웠다. '음악을 더 이상 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군대 안에서 고립되어 있다 보니 너무 답답했다"라며 당시 답답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태양은 군복무를 하며 답답한 현실에 연병장을 하염없이 뛰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병장을 뛰다가 눈앞에 펼쳐진 노을을 보고 문득 깨달음을 었었다던 태양은 "노을이 마주하는 건 새로운 아침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어둠이다. 노을은 밤만 마주하는데도, 묵묵히 자신이 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세상을 물들이고 밤을 맞이한다. 나 또한 지금 어려운 일이 생기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보자"라고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가수로 다시 음악을 하게 된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그렇지 않으면 다시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느꼈다. 전역한 이후에도 저를 변함없이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진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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