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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세대 아이돌 세대 구분 기준은?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5.01일 15:50



왼쪽부터 한국 아이돌 0세대 스타 서태지, 아이돌의 역사를 개척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하이브의 의장 방시혁. 서태지컴퍼니/ 사진=각 소속사 제공

현재 K-pop 기획사들은 BTS를 비롯한 대표적인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성공으로 인해 새로운 5세대 아이돌 그룹들을 준비하고 있다. SM, YG, JYP와 같은 대형 기획사들뿐만 아니라 스타쉽,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들도 이에 힘을 쏟아 새로운 그룹을 론칭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K-pop 시장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 등 다음 세대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새로운 5세대 아이돌 세대 구분 기준이 무엇이지 알아보고자 한다.

1세대 아이돌 이전 (~1994년 이전)



조용필/사진=불후의명곡

1970~8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은 포크음악과 락음악이 대세였으며, 가왕 조용필과 트로트 가수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 시기의 1020대 연령층은 외국의 팝스타들에 큰 관심을 가졌으나, 취향에 맞는 한국의 가수는 가왕 조용필 정도였다. 1980년대 초반~후반의 한국 아이돌들은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였고, 발표곡들 역시 성인 취향에 맞춰졌다.

1990년대 초반 0세대



이은성,서태지/사진=인스타그램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가 대중음악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충격적인 데뷔는 10~20대에게 대중음악계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10대20대 취향의 댄스 음악 위주로 재편되었고, 노이즈, 듀스, DJ DOC, 룰라, 투투와 같은 댄스 그룹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들 가수들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10대~20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발 음악이었던 힙합을 중심으로 한국 대중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 대중가요계에서는 뉴 잭 스윙, 힙합, R&B가 대유행하는 시대가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K-POP이 태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한국 아이돌은 1020세대를 비롯한 대중문화계의 아이콘이 되었다.

1세대 아이돌 (1994~1998년)



HOT/사진=MBC

1996년 하반기,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되고 H.O.T.가 데뷔한 이후, 아이돌 전성기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1세대 아이돌 가수들, 특히 H.O.T.는 1998년을 기점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으며, 이 시기부터 대표적인 음악 순위 프로그램인 KBS의 가요톱10, MBC의 인기가요 베스트 50, SBS의 생방송 TV가요 20이 모두 종영되고, 대신 새로운 프로그램인 뮤직뱅크, 음악캠프, SBS 인기가요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1997년 IMF 사태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이 전부 폐지되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1세대 아이돌 시장은 1996년 H.O.T.의 데뷔를 시작으로 열렸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1대 아이돌 붐은 이 시기의 전성기라 불린다. 보이그룹은 H.O.T.와 젝스키스 세대를 선발주자로 하고, 이후 신화와 god 세대를 후발주자로 구분할 수 있다. H.O.T.는 아이돌의 정석을 확립하며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지만, god는 탈아이돌성을 강조해 대중성을 잡았다. 이전의 선발주자들은 H.O.T.의 영향을 받아 정통파 아이돌의 양상을 띄었지만, 후발주자들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걸그룹은 1997년 S.E.S.의 데뷔를 시작으로 1998년 핑클과 양강구도가 데뷔하며 걸그룹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 둘은 전통적인 청순 걸그룹의 이미지를 대표했는데, S.E.S.는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를 핑클은 친근한 분위기를 어필하며 서로 다른 매력으로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핑클은 "영원한 사랑"으로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성공을 거두었고, S.E.S.는 음반 판매에서 강세를 보여 3집 앨범 "Love"가 76만 장의 대박을 기록해 20년 이상 걸그룹 단일 앨범 판매량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경쟁에서 벗어나 독보적인 세력으로 떠오른 걸그룹은 최초로 섹시 컨셉을 시도한 베이비복스였으며, 이로써 S.E.S.와 핑클과의 차별성을 확보하였다.

2세대 아이돌 (2004~2008년)



빅뱅/사진=MAMA,

2세대 아이돌의 시작은 2004년 동방신기가 데뷔한 것이지만, 실제적인 세대 교체는 2007년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된다. 그 이유는 2004년에는 아직 2세대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1세대 아이돌들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1세대 아이돌들이 사라지거나 영향력을 잃으면서 2세대 아이돌들이 데뷔하게 되었고, 2007년 원더걸스의 "Tell Me"와 BIGBANG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2세대 아이돌 열풍이 시작되었다. 이후 걸그룹 후크송의 중심이 되면서 신드롬을 일으키는 곡들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하였다.

2009년을 기점으로 YG, SM, JYP 등 대형 기획사들이 이끄는 걸그룹과 보이그룹들이 대세가 되며 2.5세대 아이돌이 탄생하였다. 이들의 특징으로는 그룹 내부에 각자의 캐릭터가 부여되어 있다는 점,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노리며 기획된다는 점, 멤버별 파트 분배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등이 있다. 특히 일렉트로니카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며 'K-POP 사운드'를 만들어낸 것이 이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이전의 아이돌 음악과는 달리 일렉트로니카가 중심이 되는 음악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5세대의 막바지인 2012~2013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유튜브가 홍보 채널로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이돌 산업에서도 유튜브를 이용한 홍보가 본격화되었고, 국적을 초월한 싸이의 성공 사례를 통해 K-Pop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외국인 멤버를 더 많이 적극적으로 데뷔시키는 시도도 이뤄졌다. 이러한 변화는 간접적으로나마 아이돌 세대의 분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3세대 아이돌 (2014~2019년)



방탄소년다/사진=BBC

EXO는 데뷔 당시부터 중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그룹으로, 이전까지의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홍보 방식을 선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데뷔한 2012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13년 정식 1집 앨범 'XOXO(Kiss&Hug)'의 발매와 함께 히트곡 '으르렁'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3세대 아이돌의 시작점이 되었다.

한편, 2세대 최후의 보루이자 끝판왕으로 꼽히는 빅뱅은 2015년 5월 3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면서 '루저', '뱅뱅뱅' 등의 메이드 앨범 시리즈 타이틀 곡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2세대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와 팬층의 세대 변화로 인해 2016년 방탄소년단이 판매량 급증과 함께 엑소를 제치고 검색량에서 앞서며, 본격적으로 3세대의 막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SIXTEEN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트와이스를 선발하여 데뷔시키고,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걸그룹을 준비하다가 2016년에 BLACKPINK를 데뷔시키며, 여러 소속사에서는 2014년 후반부터 2015년을 기점으로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3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4세대 아이돌 (2019년~2022년)



aespa/진=위키백과

기존에 히트한 3세대 아이돌을 배출한 소속사들은 후속 그룹을 빠르게 데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TWICE를 성공시키고 ITZY를 런칭시키고,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을 대히트시키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출시했다. 이들 그룹은 모두 데뷔 초기부터 대성공을 거두며 언론과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와 팬덤을 확보하게 되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aespa라는 신인 걸그룹을 런칭시켰고, 그들은 역대 신인 유튜브 24시간 조회수 신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도, Wanna One의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그 멤버들 중 일부가 솔로 혹은 파생 그룹으로 데뷔하기 시작했다. 혼성그룹 부문에서는 K-TIGERS ZERO와 같은 혼성그룹이 나타나며, 태권도와 댄스를 접목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인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4세대 걸그룹의 노래에서는 자기 증명과 자기 주도적인 관계에 대한 내러티브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르세라핌의 "Antifragile"과 뉴진스의 "Hype Boy" 등의 곡은 여성 화자가 자신의 의지를 걸크러시적인 퍼포먼스로 나타내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내러티브는 아이브를 비롯한 다른 4세대 걸그룹의 노래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4세대 아이돌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5세대 아이돌(2023년~)



Zero Base One/사진=posts

최근에는 새로운 아이돌 그룹들이 "5세대 아이돌"로 불리며 데뷔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Mnet의 "보이즈 플래닛"에서 출연한 보이그룹 Zero Base One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설립한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WithUs Entertainment의 첫 보이그룹 The Wind, 그리고 댄서 노제가 소속된 스타팅하우스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ADIA도 "5세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데뷔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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