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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소 30%가 믿어"... 유퀴즈 타블로, 학력 위조 '타진요'에 대한 솔직한 심정 밝혔다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5.04일 05:24



타블로/사진=인스타그램,힐링캠프

최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92회 '생애 뜨거운 만남' 특집에 에픽하이의 타블로, 미쓰라, DJ투컷이 출연하였으며, 타블로가 2010년 타진요 사건에 대해 언급하였다.

타진요 사건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타블로가 학력 위조라는 누명으로 무리한 명예훼손을 당한 사건으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약칭으로 알려져 있다.

DJ투컷은 "위로 해줄 수밖에 없었지만, 그 위로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그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세상이 나를 등졌고, 일자리와 사회적 위치를 모두 잃게 되었다.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면 그 가운데에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불안하게 느낄 때도 있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그 당시, 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무너졌었다.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이 욕설을 하고 손가락질했다"고 말하며, "가족과 함께 식당에 가면 들리게 욕을 했다. 가족이라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버텼다"고 밝혔다.



타블로/사진=유퀴즈

타블로는 "어떻게든 이겨내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1,2년이 걸릴 줄 몰랐다.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았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비슷한 사례가 없어 조언을 구할 곳도 없었고 외로웠다"라며 "후배들이 전화와서 조언을 구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저 사람도 이겨내는데 나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더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타블로 “타진요 사건으로 아버지 돌아가시고… 강제 은퇴 당해”



타블로/사진=MBC

2010년에 발생한 타진요 사건은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실제로 졸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결성한 모임이었다. 이들은 타블로가 미국에 가본 적이 없으며, 스탠퍼드 대학 학력은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타블로는 이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22명의 타진요 회원을 고소했으며, 학위증명서와 성적증명서, 교수 확인서, 기숙사 사진 등 다양한 증거를 제시했다. 검찰은 타진요 회원 9명을 기소하였고, 이들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타블로와 그의 가족, 친구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타블로는 "그 당시에 루머를 들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딸이 태어나는 기간 동안 사건이 커져 그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투컷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답답했다"고 했고, 미쓰라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당시에 제 편을 들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몇몇 연예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2012년 3월, 학력 위조 의혹이 해결되기 전에 타블로의 아버지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타블로는 "아버지가 그 사건 때문에 아파서 돌아가셨다. 분명히 돌이킬 수 없는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좋은 에너지의 음악을 만들어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힘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로사리오'라는 노래에 '화살이 날아와도 나는 해낼 것이다. 이겨 낼 것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블로는 "지금도 이 내용을 얘기하면 욕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매번 노래를 발표할 때 '마지막 곡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해야 한다'고 멤버들에게 말한다. 왜냐하면 정말로 마지막이었던 적이 있었고, 만약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된다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아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타진요' 형량 확정... 타블로 사건 종결



타블로/사진=힐링캠프

2012년 7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곽윤경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타진요 회원 4명 중 김모씨(34) 등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2명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타진요 카페 운영진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다른 회원들을 선동하는 등 더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 대상이며, 다양한 표현의 자유가 있으므로, 일종의 상품으로서 대중적인 활동이나 광고활동을 통해 이익을 얻는 연예인들은 어느 정도 비난이나 비판 등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연예인의 특성을 고려해도, 타진요 회원들이 타블로의 학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 악의적이고 지속적으로 비방하며, 이에 연예인이 아닌 그의 가족까지 피해를 입힌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인터넷의 특성상 접근이 쉽고 전파력이 강하여, 게시글이 영구적으로 남게 되며, 이로 인한 피해가 시간과 공간에 걸쳐 확산될 수 있다. 그럼에도 타진요 회원들은 인터넷상에서 집단적으로 허위 글을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타블로에게 학력 위조범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시켜 그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이로 인해 타블로와 그의 가족들은 심리적·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타블로/사진=MBC

재판부는 "타블로가 학력을 입증하기 위해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출입국 내역, 대학 시절 사진, 졸업 사진, 동문 및 교수들의 확인, 교내 신문 등 다양한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진요 회원들은 이들 증거를 위조되었다고 주장하거나, 조작된 것이라며 믿지 않았다. 심지어 법원에서 공문으로 요청하여 회신 받은 타블로의 입학 서류를 포함한 공적 기관들의 확인 등 학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제출되었음에도, 이조차도 해킹이나 학력 브로커에 의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되었다.

재판부는 "다수의 객관적인 증거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피고인들은 이를 모두 부인하며, 타블로의 학력이 진실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나 모든 언론 및 기관들을 누군가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호도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된 믿음만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그에 따르는 피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타블로의 학력 논란과 관련하여 김아무개 등 타진요 회원 8명이 항소했지만, 대부분 기각되었고, 김아무개씨에 대한 형량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확정되었다. 재판부는 일벌백계의 처방이 필요하며,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는 주장은 상고이유로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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