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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시 학서촌 촌민들 마음속의 아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5.10일 15:30
 — 룡정시 삼합진 학서촌 촌주재 제1서기 심야의 이야기

▩ 지난해에 생산한 사과배 불티나게 매진, 촌민들의 돈주머니 더 두둑

   농전 농기구 랭실막사 등 촌 자산 자원 임대해 촌 집체경제 늘여

2021년 6월, 연변조선족자치주기상국에서 근무하던 심야(沈冶)가 산간벽지인 룡정시 삼합진 학서촌의 촌주재 제1서기로 부임됐을 때 그의 나이는 31살이였다. 그는 학서촌에 파견되여온 제1서기중 제일 나젊은 서기였다. 농촌생활 경험도 없고 농촌 기층사업 경험도 전혀 없는 그가 2년이 지난 지금은 촌민 마음속의 아들로 듬직이 자리잡고 있다.

 

촌민집을 돌아다니며 곤난과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는 심야(왼쪽 두번째)

여기에는 촌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초심을 잊지 않은 신념과 두팔을 걷어올리고 촌을 위해 실제적인 일을 해온 그의 사명감과 노력이 슴배여있다.

농촌이 부유한지, 부유하지 않는지 하는 관건은 촌당지부의 지도력에 달려 있고 촌당지부가 강한지, 강하지 않은지 하는 관건은 당지부를 이끄는 ‘코기러기’- 제1서기에 달려 있다. 이런 확고한 인식하에 제1서기로 부임되자마자 심야는 향촌 진흥에서 당지부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촌주재 사업의 중점으로 삼고 학서촌당지부의 정치적 기능과 전투보루 역할을 강화하면서 각종 사업을 세밀하게 주도하고 실행해나갔다.

심야는 정기적으로 촌당지부위원, 촌간부들을 조직하여 사업회의를 소집하고 제때에 사업 성과를 총화하고 사업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와 부족점을 찾고 해결,개선하였다. 심야의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 학서촌당지부는 전보다 사업 효률이 보다 높아지고 단결력이 보다 강한 촌당지부로 성장하였다.

“촌민들이 수요하고 급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제때에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것은 우리 촌주재 공작대와 당원들이 해야 할 제일 큰 임무이고 사명입니다.”이는 심야가 항상 촌주재 공작대와 촌간부들에게 하는 좌우명이다.

학서촌의 촌민 다수가 년세 많고 거동이 불편하며 자식들이 곁에 없는 로인들이다.

 

탈빈호를 위해 의료보험 정책을 선전하는 촌주재 제1서기 심야

2021년 10월의 어느 날 새벽, 촌부 사무실에서 주숙하는 심야는 꿈결에 다급한 노크소리를 듣고 놀라서 깨여났다. 학서촌 2조 촌민 리철수의 안해 최명옥이였다. 지난 저녁부터 토하기 시작하던 남편이 지금은 상태가 심해져 피까지 토하고 있는데 새벽이라 차가 없어서 심야를 찾았다고 했다. 촌에서 룡정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굽인돌이가 많아서 새벽에 차를 몰기는 아주 위험하였다. 심야는 두말없이 자리를 차고 일어나 두 로인을 모시고 룡정시중의원에 가 함께 입원수속을 하고 점적주사를 맞는 것까지 보고서야 당일로 촌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새벽 3시가 넘었다. 제때에 병원에 가 치료를 한데서 로인은 위험한 고비를 무사하게 넘기게 되였다.

이는 심야가 촌민들을 위해 봉사한 많은 일 가운데의 축소판에 불과하다. 학서촌의 어디에 곤난이 있으면 거기에는 늘 심야의 그림자가 있다. 학서촌 로인들의 마음에는 심야를 이미 자기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고 심야가 주숙하고 있는 촌부의 불빛을 등대처럼 여기고 있다.

2022년 3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촌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심야는 혼례식을 미루고 촌에 돌아가려 하자 약혼녀가 반대했다. 그는 “제1서기로서 촌민들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것은 저버릴 수 없는 책임”이라며 약혼녀를 설복했다. 심야는 련속 한달 넘게 촌에 머물러 있으면서 촌주재 공작대원과 촌간부들을 이끌고 낮에는 전염병 예방통제에 나서고 저녁에는 각종 수치를 통계하면서 밤낮없이 일했다. 그는 촌민들을 이끄는 지휘원, 전투원이 되였으며 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서촌 촌민들은 안전하게 전염병 발생위험을 넘길 수 있게 되였다.



 촌주재 공작대원과 함께 촌의 환경미화에 나선 심야

심야는 이제 학서촌을 자기의 고향으로, 촌민들을 자기의 부모로 여기고 있다. 그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촌민들 뿐만 아니라 삼합진, 학서촌 간부들도 높이 평가하고있다. 학서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퇴직간부 림광군은 “심야는 젊고 농촌사업 경험이 없이 촌서기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촌민들을 잘 리해하며 농촌사업을 정말 잘한다”고 칭찬하면서 이 시대 젊은 간부들의 본보기라고 높게 평가한다.

기상부문 사업에 종사하는 심야는 기상부문 우세를 최대한 발휘하여 주기상복무중심과 적극 소통하여 농망기에는 제때에 촌민들에게 농업 기상예보를 알려 주었으며 농업 기상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현장에서 촌민들에게 과학적인 농업생산 지식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심야가 일조한 덕에 학서촌의 알곡과 사과배 생산은 작년에도 풍작을 거두었으며 그 품질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년에 학서촌에서 생산한 사과배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불티나게 매진되여 촌민들의 돈주머니가 더 두둑해졌다.

심야는 또 학서촌의 농전, 농기구, 랭실막사 등 촌 자산과 자원을 리용하여 외부에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년 수만원 가치의 촌 집체경제를 늘였다.

심야의 촌주재 사업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나는 공산당원입니다. 촌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의무이고 사명입니다. 나는 당과 조직 그리고 촌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년세 많은 촌민에게 전화어플 설치를 도와주는 심야

/리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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