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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방탄소년단(BTS)의 10년 활동을 담은 10종의 우표를 150만 장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6월에 데뷔한 BTS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해 다음 달 6월 13일에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현직 가수가 기념우표의 모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또 한 번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기념우표가 대체 뭐길래

우정사업본부

기념우표란 우정사업본부에서 1년에 20여 종 발행되는 특별한 한정 상품이다. 대학교수를 비롯한 각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심의 과정을 거쳐 모델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유명하고 인기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기념우표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대한민국에 사회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행사, 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주로 선정된다. 예를 들어 독립투사,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 궤도선인 '다누리',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같은 큼지막한 사건들만 발행되었다. 인물의 경우 규정상 대통령이나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사람만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BTS는 멤버의 얼굴이 아니라 앨범 자켓 이미지로 제작된다.

대상이 된 앨범은 빌보드 차트 1위를 경신한 'Butter을 포함하여 'LOVE YOURSELF', ‘MAP OF THE SOUL : 7’, ‘Dynamite’ 등이 포함되어 있다.

5월 22일 19시부터 3일간 판매가 시작되며 준비한 수량이 매진되면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21일까지 우체국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만 구매가 가능하다. 6월 13일 이후로는 우체국 현장 판매도 할 계획이다.

해외 팬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는 별도로 개설하여 다음 달 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가격은 기념우표 10종 기준 7,770원이며 150만 장 발행 예정으로, 이는 보통 기념우표보다 약 2배가 많은 수량이다. BTS 멤버의 사진 책자와 우표로 구성된 패킷은 2만 원으로 총 25만 부가 준비되어 있다.

수집품은 우표만 있는 게 아니라고~

10주년 기념 금메달도 주목!

한국조폐공사

세계적인 K팝 스타 BTS는 한류의 중심이자 세계 각국으로 문화적, 경제적 영향을 끼친 그룹이다. 따라서 이들의 10주년은 팬들의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국가적인 이벤트로 열리고 있다.

작년 12월 BTS의 소속사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한국조폐공사와 기념 메달 사업을 준비하여 메달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BTS의 로고를 조각한 1온스의 금메달을 비롯하여 은메달, 작은 사이즈의 금메달 등 총 4가지 종류로 87,777만 판매하였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특수압인기술로 숫자가 거울처럼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 최초로 국내외 동시 출시로 진행되었으며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다.

올해 2차 메달 상품을 발매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롯데시네마, 디즈니 플러스 등 국내외 대기업에서 BTS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오는 6월 13일 서울 지하철 광고판 대부분에서 10주년을 기념한 축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일본 도쿄 시부야 등 세계적인 도심 중심가에서도 프로젝트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4만 배 이득?

우표 수집할 만 하구만

우정사업본부

기념우표는 한정적인 판매 기간과 의미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고가에 거래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높아져 투자 상품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통령 취임 우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상품 중 하나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늘어선 줄서기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리미티드 우표는 얼마나 프리미엄이 붙고 가격대가 올라갈까?

우선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일반 우표에 비해서 수백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희귀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 우표의 경우 액면가 5원에 제작되었으나 현재 거래가는 14만 배가 오른 약 7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우표는 구속 이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서 소형시트 한 다발 기준으로 1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판매가 대비 약 17.5배가 뛴 경우이다.

국내 기록으로 최고가로 평가되는 우표는 '산업도안 보통우표20환 물결무늬 투문 전지'로 약 1억 6천만 원의 가치를 지녔다. 해외의 경우 희귀성에 따라서 10억을 훨씬 웃도는 우표들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적인 K팝 스타 BTS의 경우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희소성과 보관 상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지만, 150만 장이라는 한정된 물량과 이를 소진할 글로벌 마켓을 생각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에는 재테크 열풍이 젊은 층으로 번지면서 우표수집에 눈을 돌리는 대학생, 직장인들도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BTS 기념우표는 글로벌 팬뿐만 아니라 일반 우표수집가도 참여하면서 구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BTS의 멤버 진, 제이홉은 올해 입대하여 군 복무 생활을 하고 있다. BTS의 리더 RM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으며, 랩퍼 슈가는 유튜크 토크쇼 '수취타'를 운영하며 털털하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뷔는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를 통해 화려한 마스크와 다른 엉뚱하고 순진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지민은 지난 4월 'like crazy'를 발매하여 한국 솔로가수 최초로 빌보드 100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막내 멤버인 정국 역시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월드컵 공식 응원가를 뒤이어 글로벌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