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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도 인정받은 영덕홍차, 비결은 ‘끝없는 발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5.26일 10:13



90년대 생 농부 도개무가 차잎을 따고 있다. /신화사

세계에서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차종의 하나인 홍차는 불타는 듯한 붉은 색과 향기로움이 매력적이다.

‘홍차의 고향’으로 알려진 영덕(英德)시는 광동성 북부 산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영덕홍차는 고른 외형과 윤기 나는 검붉은 색, 진한 향으로 유명하다.

◇동양의 ‘금미인’

영덕시는 광동성 북부, 북강(北江) 중류, 북위 약 23~25° 사이에 위치해있어 일년내내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며 무상기가(无霜期) 길다. 또 라테라이트, 적토, 황토 위주의 토양은 비옥하고 약산성을 띠고 있는 등 차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영덕홍차의 발전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수출 위주의 홍차 발전 단계이고 다른 하나는 내수 시장 위주의 공부차(工夫茶) 발전 단계이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91년까지 과립형의 영덕 홍쇄차(紅碎茶)는 해외로 수출됐다. 깨끗한 빛깔에 고급스러운 향을 지닌 영덕 홍쇄차는 7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판매되였다. 해외 시장에서 크게 사랑받으며 ‘동양의 금미인’(金美人)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63년 영덕홍차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 시장에서 실론홍차에 필적할 정도로 색과 향이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았다. 소식이 전해진 후 영덕홍차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1964년부터 1991년까지 영덕홍차는 루적 수출량이 총 2만 7천 3백톤 이상에 달했고 4천 459만딸라에 육박하는 외화를 벌어들였다.

오늘날 영덕홍차는 홍쇄차에서 공부차 단계로 점차 발전했다. 여기서 공부차란 차 특성에 맞게 차의 량, 물의 온도, 차 우리는 시간을 연구해 최상의 맛을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구불구불하고 향이 짙은 ‘영홍(英紅) 9호’ 홍차가 주로 생산 판매되고 있다.

◇‘손에서 손으로’ 전승

영덕시 영홍진의 한 차밭. 85세의 중국 홍차 제조 대가 원학배가 차잎의 생장 상황을 살피며 옆에 있던 제자 추소민에게 말했다. “차잎은 연하고 신선하며 균일하고 깨끗한 것이 관건이니 물과 비료 관리를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

원학배는 영덕홍차의 창시자중 한 명으로 이미 반세기전부터 영덕홍차 가공기술과 기법 연구에 참여했다.

영덕홍차 생산기법의 대표적 전승자인 그는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10명 이상의 제자를 양성하며 차의 품질을 높여왔다.

80년대생 추소민은 원학배의 제자중 한명으로 어릴 때부터 차밭에서 놀고 자라 차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원학배에게 차 제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원학배는 “차세대 차인(茶人)들이 열심히 배워 영덕홍차 산업의 발전을 더 잘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멈추지 않는 발걸음

매년 4월과 5월이 되면 영덕시의 크고 작은 차밭에선 신선한 잎을 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농부들로 가득하다.

도개무는 ‘90년대 생’ 청년 농부이다. 그는 차를 직접 재배할 뿐만 아니라 생산 작업장을 세우고 회사를 설립해 자신만의 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차 생산 작업장에서는 사람을 대신해 위조(萎凋, 시들기), 유념(揉捻, 비비기), 발효, 건조 등을 해주는 자동화 설비가 있다. 현재 영덕시에는 9개의 차잎 가공 써비스 쎈터가 있으며 각 써비스 쎈터의 평균 차청(茶青, 갓 수확한 차잎) 처리 능력은 7.5톤에 달한다. 또 8개의 자동화 생산 라인이 있는데 년간 차잎 가공 생산 능력은 2만톤을 넘어선다.

차 시장을 조사하던 중 도개무는 젊은이들이 과일차나 꽃차 등에 독특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자스민과 영덕홍차를 섞은 품종을 개발했다. 그는 “더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밀크티도 개발해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차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개무는 차잎 수확 체험 단지나 차문화연구소를 만들어 차 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돕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덕시의 년간 건차(干茶) 생산량은 만4천톤, 차잎의 종합 생산액은 60억원에 달했다. 영덕시내 550개 차 관련 기업에서 15만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영덕시 관계자는 “영덕홍차 생산액을 2025년까지 100억원 급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규모 확대, 품질 향상, 시장 개척,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영덕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 및 농촌 활성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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