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며 유튜브 채널 '워크맨'까지 출연했던 개그맨 사칭남 A씨가 결국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최근 KBS 공채 개그맨들의 SNS에는 A씨가 출연했던 유튜브 웹예능 방송영상이 올라왔다. KBS 공채 개그맨들은 "이 사람이 KBS출신 개그맨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KBS에는 이런 분은 없다. 지금 KBS공채 개그맨들 단톡방에서 난리났다. 누군지 알면 단톡방에 초대 좀 해달라"고 말했다.
18일 스포츠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KBS 개그맨 출신이라고 말한 것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과장되게 이야기 한거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추후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웹예능 제작진 측에 편집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개그맨을 준비중이던 지망생이었고,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개그맨을 준비했다고 말했는데 방송 편집이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언제부터 준비했냐고 물으시기에 제가 존경하던 분이 박성광님이라, 그 분이 2007년쯤 개그맨 데뷔하셨는데 저도 박성광님을 보며 꿈을 키우고 준비했기 때문에 재밌게 하려고 동기라고 했다. 말실수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워크맨의 영상에는 "19살에 붙었다."며 구체적인 나이를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텐빌리언 스튜디오 출연영상에서는 "제일 마지막 기수다. 아직 은퇴 안했다. 저 일 끊긴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기에 누리꾼들은 방송 편집이 그렇게 됐고 재미로 그랬다는 그의 변명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제작진에게는 밝혔는데, 편집됐다고?
사진='얼렁뚱땅소개팅' 유튜브
A씨는 '마지막 기수다' 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그냥 마지막 기수라고 저도 모르게 말했다. 데뷔 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변명할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데뷔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는데, '은퇴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한 아이러니한 상황.
A씨는 '얼렁뚱땅 소개팅' 사전인터뷰에서 개그맨 지망생이라는 사실을 밝혔으나 이 또한 제작진 측이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영향력 있는 채널이 되며 그 또한 유튜버로 활동중이었기에 개그맨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튜버나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는 게 맞지 않냐는 질문에는 "개그맨이라고 말한다는 것만으론 법적인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측이 '이력 위조로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이걸로 덕을 본 건 없다. 프로필 내용에는 유튜브, 모델 활동했다고 적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각종 악플로 인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라며 "제가 재미있게 하려다 말을 과장하고 거짓말한 것을 인정한다. 죽을죄를 지은 것 같다. 다시는 이렇게 하고 다니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그의 SNS계정은 여전히 비공개 상태이며, 프로필 소개란에는 'Comedian', 해시태그 '개그콘서트', '코미디빅리그', '개그맨'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