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방탄소년단(BTS)와의 재계약을 성공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JYP 박진영과 하이브의 방시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방시혁은 BTS와의 재계약에 대해서 "방탄소년단 정도 되는 아티스트에게는 선택지가 많다." 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도 우리와 재계약을 선택해 줬다는 것 자체가 내가 매니지먼트 수장으로서, 음반을 만드는 레이블 수장으로서 BTS와 같이 일해 왔던 역사들을 인정해주고 우리가 BTS에게 잘했다는 걸 충분히 받아들여준 것 같았다. 나에게 치하 같았다"고 고백했다.
방시혁은 "항상 행복한 일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과정은 조율하는 시간들" 이라고 덧붙이며 "방탄소년단이 '그래도 형 믿고 한번 더 가보겠다'고 했을 때, 매니지먼트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래 20년 중 가장 행복한 기간이었다. 스트레스가 없는 날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지난 9월 20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과의 전속 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이사회 결의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6월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데뷔 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두번째 재계약을 했다.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은 다할 것" 이라 밝히며 가수와 그 팬덤(ARMY)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0억을 기부했다.
방시혁 추정 재산 얼마?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럭
한편, 방시혁은 함께 유퀴즈에 출연한 박진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빅히트 뮤직을 설립하기 전, 박진영의 회사 JYP에서 일했었다. 방시혁은 JYP를 떠나기 전 박진영에게 "이제 나도 형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서 해보고 싶다" 라고 전했다고.
방시혁은 "박진영이 정말 멋진 사람인 게,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이라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화를 냈을텐데 '내가 조금이라도 네게 길을 못내주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아' 라고 해주더라" 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단, 세상은 내 생각과 다르니 일을 같이 해야 자주 볼 수 있다면서 초기 자본을 대주고 업무제휴도 맺어줬다. 박진영이 그렇게 해 줬기에 뭔가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브스 추정 자산 29억원 달러(한화 3조 8500억)인 방시혁은 이날 유퀴즈에서 빅히트 운영 초기에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크게 고꾸라져서 이제 접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때 준비중인 그룹이 BTS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방시혁은 "빚이 100억이 넘을 때, 부사장이 '어차피 이 빚, 네 능력으로 못 갚아. 이 팀 1년 한다고 더 빚지진 않는다. 못갚는 것 똑같다' 고 하더라. 고민 끝에 BTS를 데뷔시키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며 BTS 탄생 비화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