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쓰레기 남편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이경이 드라마가 끝난 뒤 전 세계 각국의 언어로 욕을 듣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오후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9회차 방송에서는 배우 이이경이 출연해 눈물을 흘렸다. MC 이효리는 배우 이이경을 소개하면서 "최근 이 분 때문에 뚜껑 열린다는 분들 많다고 한다. 쓰레기 남편 역할로 욕을 많이 먹고 다닌다고"라고 소개했다.
이이경은 등장하자 마자 90도로 인사가 아닌 100도로 인사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100도가 아니라 머리가 바닥에 닿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이경을 놀렸다.
이이경, 전 세계 언어로 '욕' DM 받아
사진=이이경 SNS
이이경은 MC이효리에게 반가움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누님 방송 보는 것 좋아한다. 보다가 '너무 잘 보고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달라' 고 이야기 했었는데 바로 부르실 줄은 몰랐다. 많은 가수분들 있었는데, 귀호강 눈호강 하셨다면 저는 배꼽사냥 하는 느낌으로 가야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이경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에서 많은 이들의 뒷목을 잡게 한 대사 '내 애 맞아?', '여자들은 그래서 안 돼', '나랑 장난하냐?' 등의 대사들을 보여주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전 세계 욕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받아봤다며,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하는 것 마다 잘 된다는 이효리의 말에 이이경은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며 겸손했다.
이이경은 이날 KBS 연기대상을 통해 조연상을 받았던 당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함께 영상을 보던 이효리도 덩달아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는 이이경이 남우조연상을 받았었다.
사진=이이경 SNS
이날 연기대상에서 그는 "연기한 지 10년이 됐는데 상을 주기만 해봤지 처음 받아본다. 진짜 받을 줄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며 갑자기 "보고싶은 사람한테 전화 연결 한 번 하겠다"며 실제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그는 통화연결이 되자 마자 "자기야" 라고 불렀고 모두 깜짝 놀랐다. 이이경이 전화를 건 상대는 바로 자신의 어머니였다. 이이경은 어머니에게 "자기야, 너무 오래 걸렸지? 아들 상 받았다."며 기쁨을 나눴다.
이이경의 어머니는 "열심히 하더니 좋은 결과 있어서 엄마 아빠가 너무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효리는 이 영상을 보고 이이경에게 "다음에는 저한테 연락하시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한편, 이이경은 1989년 1월 8일생으로 충북 청주 출신이다.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내남편과 결혼해줘' 등에서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