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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대, 새 장정, 새로운 길]-'인재시교'로 새 편장 펼쳐가는 상지시조선족중학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4.23일 11:03
중화민족운명공동체라는 기조아래 교육개혁의 동풍이라는 거센 파도속에 각 지역 민족학교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펼쳐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상지시조선족학교는 교육개혁의 최전선의 길을 걸어오면서 전통전승과 주류융합이라는 기치아래 인재시교(因材施教)를 핵심으로 급선방하면서 1180여명이라는 학생수를 가진 성내 민족학교중 최대규모의 학교로 거듭나 이슈의 핵심으로 떠올랐었다.

“안녕하세요”…곳곳에서 체감되는 우리 전통문화

최근년간 교육개혁으로 상지시조선족학교가 성내 민족학교중 학생수가 지금껏 최대규모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필자는 학교의 정체성 및 방향이 궁금한 나머지 일전 상지시조선족중학교 방문 길에 올랐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있는 와중에 벨소리가 울려왔다.

“도착했습니까?”

“네… 숙박정리 후 곧 갈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호텔에 곧 도착합니다”

이윽고 호텔 로비에 내려오니 훤칠한 키를 가진 흰 티셔츠에 정갈한 양복을 입은 세련된 40대 미모의 남성분이 대기하고 있었다. 서로 소개를 하는 과정에 상대가 지난해 8월에 정식 임명된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최군 교장(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였다.



학교정문에 들어서니 학생들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겨운 인사를 하여와 귀청이 즐겁기만 하였다. 푸르른 잔디가 펼쳐져 있는 커다란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축구, 배구, 롱구하는 장면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학교 1층 홀에 들어서니 민족복장차림을 한 남녀 학생이 정겹게 인사하는 그림이 홀 중앙벽에 커다랗게 놓여 있다. 교실에는 빼곡히 들어앉은 학생들의 랑랑한 배움의 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온다. …

첫 인상에 보통주류학교로 변하고 있다는 무성한 입소문과 달리 교장선생님부터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과 례의가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는 학교임을 체감하게 된다.

“최근년간 우리 학교는 중화민족운명공동체와 교육개혁 및 통일편찬교제 기용이라는 틀속에 전통문화 전승과 함께 주류융합이라는 길을 걸어가면서 ‘인재시교’로 교육의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습니다.”이는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최군 교장이 인터뷰에서 일목료연하게 정리한 내용들이다.

유서깊은 고장, 정판룡 등 민족거장들 용솟음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1947년 3월 15일에 ‘송강성립조선인중학교’란 이름으로 설립된 동북3성 첫번째 공립 조선족중학교로서 1948년 송강성립제1조선족중학교로, 1953년에 고중부를 설립, 여러번 개명을 거쳐 1994년 최종 상지시조선족중학교로 확정, 현재의 상지시조선족중학교가 되였다.

77년간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민족교육의 진흥을 위해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개교초기, 상지조중은 학교의 중견교사를 전성 각지에 파견하여 조선족중학교를 설립하는데 기여했으며 권녕하, 리왕근, 김종수, 윤주일, 박병손, 한백련, 리상원, 홍기종 등 각지 조선족중학교의 교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정판룡, 장영협, 백원근, 남병원, 한춘 등 학자와 관원을 양성했으며 태창송, 박동빈, 권옥순 등 국가의 체육명장도 배출했다.

77년간 상지조중은 1만여명의 졸업생을 육성, 그중 30명 학생이 북경대학, 청화대학에 진학하였으며 이외에 2021년까지 68명의 학생이 복단대학, 동제대학, 남경대학, 절강대학 등 명문대학(985)에 진학했다. 그중 3명의 흑룡강성문과수석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국가급과제연구선진집체, 흑룡강성전산화교육선진집체, 민족단결교육선진집체, 전국청소년교정축구특색학교, 할빈시급시범성고중, 흑룡강성의무교육표준화합격학교 등 수많은 영예를 따냈다고 소개한다.

성내 민족학교중 최대규모로 급성장한 상지조중

교육개혁전까지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시종 ‘개성특기를 발휘시키고 전통미덕을 발양하며 민족정신을 고양한다’는 리념하에 민족교육의 정품학교를 고집해왔다. 아울러 여러차례 성과 시의 교육년회, 교수경연활동을 유치하여 교사들을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교수질을 제고시켰으며 각종 교사연수양성반에 파견하여 교사들의 안목을 넓혀주었다. 또 선참으로 소반화교수모식을 도입하고 추진하여 300여개의 관련 론문이 국가, 성, 시급 우수성과상을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학생원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2015년과 2016년 련속2년간 상지시문과수석을 차지해 현지 교육계를 놀라게 했다.

70여 성상의 력사를 가진 상지시조선족학교도 최근년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 교사대오의 로화 및 부족이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었다.게다가 2021년부터 상급에서 중화민족운명공동체기조에 이은 통일편찬교재 기용 및 학생, 교사 대거 영입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였다고 최교장은 인터뷰를 이어갔다.

전통고집이냐? 주류융합이냐? 아니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장고끝에 전통전승과 함께 주류융합이라는 방안을 고안, ‘인재시교’로 신시기, 새 장정의 길에서 교육의 새로운 편장을 열어가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소감을 털어놓는다.

2년간의 교육개혁을 통해 상지조중은 현재 1180명의 학생수에, 26개 반급, 교직원이 95명, 부지면적이 4만평방미터, 교정 건축면적이 1.4만평방미터 되는 현지 중견학교로 급부상함과 아울러 현재까지 성내 민족학교중 규모가 제일 큰 학교로 급성장하였다.

‘품덕과 지성이 겸비’(正心博学)한 학교모드로 안정단계 진입

교육개혁 진행 첫해인 2021년 7월, 상급으로 부터 중화민족운명공동체기조하에 통일편찬교재실시와 다량의 학생을 영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해 고중만 300여명 학생을 영입, 2년간 본교 학생수가 1180여명 (그중 조선족학생 92명)으로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산적한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였으며 초창기 적잖은 애로를 겪었다고 최교장은 고충을 털어놓는다.

특히 개혁전 단일민족위주의 교육으로 정품학교를 고집하여 알찬 성과를 거둔 과거와 달리 개혁후 주류학생을 중심으로 다민족 대융합 학교로 변신되면서 교육환경이 급반전돼 본교에 새로운 교육기제가 필요된 상황이라고 최교장은 설명한다.

그러면서 과거 소반화교육의 정품학교 건설이 주체를 이루었다면 현재 반급마다 40여명, 26개 반급을 갖춘 중견규모 학교로 탈바꿈하면서 영입된 학생들의 성장환경, 교육환경 패턴이 달라 정품학교 건설로부터 품덕과 지성이 겸비한 교육패턴으로 전환하게 되였다고 역설했다.








이를테면 초창기 밀물처럼 몰려온 부동의 학생들로 인한 다양한 이슈가 생겨나면서 교장책임기제를 가동, 품덕교육과 심신건강에 력점을 두면서 교장을 위주로한 지도부 및 반주임, 과당교사, 및 심리상담교사를 비롯한 전체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불량행위 교정, 전통례의 교육, 심리상담, …등 다양한 방법을 취해 1년 안되여 교내의 안정을 되찾았으며 품덕과 지성이 겸비한 학생배양에 력점을 두었다.

아울러 다양한 재목에 따른 ‘인재시교’(因材施教)방침을 도입, 학생들의 특기발굴과 특기생 양성에 력점을 두어 ‘대학을 졸업하면 곧 실업’한다는 사회풍조에 미리 대비한 취업이슈해결에 앞장서 가고 있다. 올해 대학입시 체육특기생만 30명이라는 최군 교장은 향후 체육특기생외에도 향후 예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기생을 발굴할 예정이라면서 개인특기발굴, 양성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전통문화 전승과 함께 주류융합 이뤄

본교의 전통문화 전승에 한해 최교장은 통일편찬교제 통일적인 실시와 함께 본교의 민족언어인 조선어문도 시종 중단하지않고 이어왔다고 전하면서 조선어가 지방과정으로 변했지만 국가관련규정에 따라 조선족학생들을 대상으로 초중1학년부터 고중까지 시종 조선어문을 일주일에 2~3시간 배워주고 있어 우리 문화의 전승에 소홀하지 않았음을 자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언어특성상 민족언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라는 특성도 지니고 있어 향후 초중, 고중에 주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반도 따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언어전승에 대한 본교의 실정을 확인하고저 이날 필자는 별개로 상지조중에 봄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작문특집을 의뢰하였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십시일반으로 청순한 본교 학생작문 10여편이 올라왔다.(본지 6면 게재) 이는 상지조중이 앞으로 조선어과정 교육, 한국어반 개설로 전통문화전승과 함께 외국류학, 외국취업이라는 새로운 장을 펼쳐보려는 의도를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본교의 전통문화전승의 대명절이기도 한 교내예술절축제는 축구, 배구, 롱구, … 전통스포츠외에 씨름, 그네, 장기, 서예 등 민속항목과 함께 김밥, 김치, 떡 만들기, 물만두빚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보이고 있어 현지 전통민속축제의 명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질적인 변화는 량적인 축적에서 시작된다는 최교장은 향후 초중교육의 질적인 변화 추구와 함께 고중교육에서 인재시교를 널리 구사할 방침이라면서 점진적인 방법론으로 상지조중의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킬 예정이라고 밝힌다.

/김동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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