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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의 수석과 문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7.23일 14:10



장백산맥을 중심으로 두만강, 가야하, 홍기하 등 수많은 하천을 거느린 연변지역은 천혜의 수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변지역에서는 침적암, 화성암, 변질암 계렬에 속하는 산수경석, 문양석, 물형석, 추상석 등 수석의 모든 류형이 고르게 발견된다. 그 중에서도 두만강오석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보는 품종으로써 해내외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두만강수석은 연변의 산하가 낳은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연변 사람들은 마땅히 두만강 수석을 잘 보존하여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지게 해야 한다.





가야하강반에서 수석탐험에 나선 연변의 애석인들

연변의 수석문화는 30여년 전, 외국 석상들의 영향을 받아 잉태되기 시작한다. 사업차로 연변에 왔던 한 외국인이 왕청의 한 시골집 마당에서 엄청 잘 생긴 대석 한 점을 보고 홀딱 반하여 당장에서 그걸 매입해 갔는데 인기만점이였다. 연변에 좋은 수석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기야는 외국 애석인들의 연변붐을 일으키게 되였다.

많은 석상들이 연변에 찾아왔는데 그때가 90년대 초, 그러니 연변의 수석은 외국석상들의 영향을 받아 90년 대초부터 시작된 셈이다. 연변사람들은 수석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 채 외국 석상들의 어깨 너머로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대량의 수석과 정원석이 외지로 빠져나갔다. 외국 석상들의 연변행은 지난 세기 90년대 중,후반까지 활발히 이어지다가 그 후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길이 뜸해지다가 요즘은 거의 끊겨진 상태이다.

그 사이 연변에는 연변수석회, 연길시수석회, 연변두만강수석회, 연변수석문화협회 등 애석인 단체들이 속속 발족되였다.

그러나 합동 탐석, 수석 연구, 수석 전시회 등 구체적인 활동은 별로 전개되지 못했고 수석의 저변인구 확대도 뚜렸한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 연변수석은 비록 낚시나 등산에 비해 대중적인 붐을 형성하고 있지는 못하나 근자엔 전국적인 애석붐의 영향을 받아 수석 열기가 서서히 다시 일어나고 애석인구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연변지역에서 나는 두만강오석은 수석인들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 연변에는 도문시 두만강수석박물관, 량수 광동제약 수석박물관, 훈춘 방천 두만강수석박물관, 룡정 인하촌 수석박물관 등이 건립되여 연변 수석문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훈춘 방천 두만강수석박물관은 관광코너에 편입되여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두만강 정품 수석의 특이한 매력을 선보이고있다.

연변의 애석인구도 현저히 증가하고 애석인들의 수준도 높아져 몇 해 전부터는 국내의 주류수석계와 행보를 맞추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연변향토석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다 넓고 깊은 생각으로 다양한 산지의 다양한 수석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광서성 유주, 내몽골 알샤, 하북성 석가장, 상해, 산동성 청도 등지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내의 대형 수석전시회에 적극 참석하는 애석인들도 차차 늘어나고 있다.

애석인 박관일은 상해에서 열린 ‘전국수석대전’에 두만강오석 ‘복두꺼비’를 출품하여 은상을 거머쥐였고 김학성은 강소성 무석에서 열린 ‘국제문양석 전시회’에서 두만강수석으로 두개의 상을 동시에 타기도 했다. 그밖에 애석인 김명순은 북경에서 열린 수석전에서 금상을 따내여 수석으로 상을 탄 중국조선족의 첫 녀류애석인이 되였다. 이는 본인들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두만강수석이 중국내 주류수석계의 인정을 받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기이한 형태와 이미지를 갖춘 명품수석들

“수석은 인류의 최초의 문화이자 최후이 문화이며 조물주가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 현대문화권에 진입하는 입장권, 인류의 공동언어, 가장 좋은 운동이자 취미’라는 등 다양한 인식이 연변지역에 애석인들사이에서 차차 확산되면서 수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의 반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현재 연변수석은 초기의 맹목성에서 벗어나 예술적차원에서 수석의 본연에 다가서려는 움직임과 함께 보다 점차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학성 (필자는 연변수석문화협회 고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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