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방송인 로버트 할리, 명현숙 부부가 결혼생활 위기를 고백하며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오는 8월 18일 정규 편성을 앞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새로운 커플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선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로버트 할리는 "저는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나서 사랑하는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결심했다"라며 영어로 자신의 인생을 담담히 소개했다.
그러나 뒤이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로버트 할리는 이혼 관련 상담을 받으며 위기의 결혼생활을 고백했다. 할리의 이야기를 들은 변호사가 "이런 이야기를 부인과도 하나요?"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하지 않는다"라고 짧게 답했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분위기 속 제작진은 '로버트 할리가 감춰온 부부의 비밀'이라는 자막이 띄워 궁금함을 고조시켰다. 로버트 할리 또한 과거 어떤 사건에 대해 "잊어버리고 싶습니다"라며 괴로운 음색으로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침내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다.
아내 명현숙은 남편을 향해 "부부로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 건데?"라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할리 역시 "이럴 거면 왜 같이 살자고 했냐?"라며 격양된 어조로 받아쳤다.
날 선 말들이 오가면서 결국 아내 명현숙은 "그 일만 없었으면..."이라고 조용히 읊조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로버트 할리 역시 고개를 떨구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사유리, 제 친구 '할리뽕' 욕해도 되니 방송 봐달라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한편 로버트 할리의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방송인 사유리도 그의 복귀를 알리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사유리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내 친구 할리뽕이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다. 할리뽕 몇 년 동안 착한 할리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모른다. 제가 계속 감시 중이다"라며 재치 넘치면서도 따뜻한 애정이 듬뿍 담긴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어 "오랜만에 방송하는 할리뽕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방송 나오는 할리뽕을 겁나 욕하셔도 된다. 다만 욕하시더라도 일단 방송 봐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1997년 귀화한 1세대 외국인 방송인이었던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웃들에게 정답고 친근한 이미지의 로버트 할리였기에 처음 그의 마약 투약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며 아들의 죄를 아버지가 대신 독박쓴 게 아니냐는 루머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결국 마약 투약은 사실로 밝혀졌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할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모든 방송활동을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