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단계 스마트화, 로봇 작업 자동화... 동북지역 전통 공업기지인 흑룡강성의 장비제조 분야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디지털화'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동북경합금회사 생산 작업장 현장. (사진/신화통신)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가공의 요람으로 불리는 동북경합금회사의 '스마트화 원형 잉곳 가공 산업단지'가 올 상반기에 완공됐다. 알루미늄 합금 중소형 원형 잉곳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인다. 전자동 포지셔닝 및 그립 기능을 통해 로딩•패킹 등 전체 프로세스가 단시간 내에 완료된다.
"예전에는 이 생산라인의 각 단계마다 수동으로 처리해야 해서 효율이 낮고 강도 높은 노동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왕효예 주물공장설비보장팀 엔지니어는 "로봇을 통해 생산 진도를 맞출 수 있고 작업 품질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할빈전기그룹 할빈모터공장회사의 스마트시범 작업장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로봇팔. (사진/신화통신)
할빈전기그룹 가목사모터회사 고압 모터 어셈블리 작업장. 로봇팔이 분주히 움직이고 각지로 운송될 모터가 줄지어 놓여 있다. 디지털화 프로젝트 덕분에 회사는 올 초 국가 '디지털 선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회사는 19개 정보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의 발전설비 제조 기지 중 하나인 할빈전기그룹은 최근 수년간 스마트제조 수준을 향상시켰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기간에 1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할빈전기그룹'을 구축할 계획이다.
선두 기업의 주도로 흑룡강 공업의 기술 개조 투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6월 흑룡강성 제조업 기술 개조 투자 증가률은 24.9%에 달했다. 그중 설비·공기구 부문 투자 비률은 53.6%로 제조업 기술 개조 투자률을 14.2%포인트 끌어올렸다.
흑룡강성은 전통산업의 '스마트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제조업 및 중소기업 디지털화·인터넷화·스마트화 전환 및 업그레이드 행동 계획을 제정·실시했다. 아울러 3년 동안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원 이상) 제조업 기업 및 '전정특신(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호영남 흑룡강성 공업정보화청 정보기술응용발전처 처장은 흑룡강성의 설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수가 1427개, 총투자액이 1223억2500만원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흑룡강성 공업정보화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육성된 성급 스마트공장은 19개, 디지털화 작업장은 316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이후 생산 효률이 20% 이상 올랐으며 생산 비용은 20~30% 절감되고 제품 연구개발 주기도 3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