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북대황그룹 극산농장회사 제5관리구역의 밭에 설치된 램프에서 보라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빛을 따라 주위로 모여든 곤충들이 이내 램프 안으로 들어간다.
"이것은 일반적인 포충등이 아니라 작물의 '맥으로 병을 진단하는' 해충 모니터링 램프입니다."
포동경 극산농장회사 농업발전부 부장은 해당 램프가 첨단 자동 식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해충을 식별할 뿐만 아니라 해충의 종류와 수량 등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농장 스마트 서버 백그라운드 시스템으로 전송한다며 백그라운드 시스템이 판단하고 해충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포 부장은 해당 시스템이 기존의 모니터링 방식보다 시간과 인력 소모를 크게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정확성과 적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해당 램프는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해충의 징후를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 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대황그룹 극산농장회사에 설치된 해충 모니터링 램프. (사진/신화통신)
북대황그룹은 최근 수년간 스마트 농업 '블랙 테크놀로지'를 각 생산 단계에 적용했다.
북대황그룹 조광농장회사 내부. 영상 분광 설비가 탑재된 드론이 밭 우에서 왕복 비행하는 동안 직원은 대형 스크린으로 밭의 실시간 상황을 보고 있다.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작물의 생장, 병충해 및 기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회사 직원 학사문은 "지도에 점을 찍으면 드론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리륙한다"고 소개했다. 드론이 비행하며 현장 스펙트럼 데이터를 수집하고 백그라운드 시스템으로 전송한 다음 빅데이터 모델과 결합해 토지의 가뭄·홍수 및 작물의 생장 상황을 예측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당 스마트 농업 시스템이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처방'을 자동으로 생성해 불확실 요인을 줄여 높은 수확량 실현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흑룡강 간척지구에도 스마트 농업 기술이 도입됐다. 삼강평원에 위치한 북대황농업회사 칠성지사의 논에는 스마트 엽령 진단기가 설치돼 금속 로봇팔이 길이를 조절하며 카메라를 움직인다.
북대황농업회사 칠성지사의 스마트 엽령 진단기. (사진/신화통신)
"이제 밭에 나가지 않고 휴대전화 앱(APP)으로 벼의 엽령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석암 칠성지사 농업생산부 부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직접 시연해 보이며 스마트 엽령 진단기는 카메라 영상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연산을 진행해 벼의 엽력을 식별한다면서 이를 통해 벼의 각종 생장 지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미지 데이터와 각종 파라미터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배 농가의 휴대전화로 전송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고 보기에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