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영실이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의사 남편 월급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오랜만에 오영실이 출연해 '돈 잘 버는 남편을 둔 아내가 부럽다'라는 주제로 토크를 시작했다.
이날 오영실은 "의사 월급이 이렇게 적은 줄 몰랐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보통 의사들은 재정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정도로 잘산다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이러한 오영실의 발언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영실은 "의사들이 병원을 개업하면 돈을 잘 번다. 그래서 남편에게 개업해 보라고 했는데 남편이 싫다고 하더라"라며 "개업을 하면 아무래도 작은 수술만 하게 된다. 남편은 큰 수술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싶어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어 "아이들 유학도 보내야지, 아파트도 사야 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모든 일을 다 했다. 홈쇼핑 들어오는 것도 다 했다"라며 "하루는 홈쇼핑에서 비데를 판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막상 스튜디오에 쫙 깔린 비데를 보니까 왠지 모르게 서럽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날 허무함을 느낀 오영실은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나는 하기 싫은 일도 하는데 왜 당신만 하고 싶은 일만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영실의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그는 "돈 얘기만 하면 남편 눈빛이 달라진다. 나는 남편이 잘난 척하는 게 싫다. 눈빛을 보면 '살 거냐 말 거냐'하는 눈빛이 있는데 내가 열심히 버는데도 아무 말도 못 하니까 너무 속상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영실은 "그래서 그냥 속으로만 비교한다"라며 "개업의들은 저렇게 돈을 잘 버는구나 한다"라고 속앓이를 고백했다.
오영실 남편,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전문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한편 오영실은 지난 4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4년 만에 7억의 대출금을 갚으며 재테크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신혼 때 남편 3천만원, 나 2천만원으로 대출 5천만원을 받아 1억짜리 신혼집을 샀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32평 아파트, 반포에 있는 42평 아파트로 차차 주거지를 넓혀간 오영실은 7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땐 모든 우선순위가 빚을 갚는 거였다. 굵직한 일뿐만 아니라 잔업도 많이 했다. 매주 아침밥 해놓고 부산까지 비행기 타고 내려간 적도 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오영실의 남편은 유방암 전문의로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나와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실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반포 아파트는 현재 재건축 과정에 있으며 이 외에도 하남 위례 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 한 채도 예능 프로그램에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