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인민대외우호협회와 길림성외국전문국에서 주최한 2024추석맞이 외국인친목행사가 지난 9월 11일 장춘시 샹그릴라호텔 2층 대연회청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할빈조선족녀성들의 무대위에서의 우아한 궁정복식 표현장면
행사에서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중국분회에서 알심들여 준비한 궁중패션쇼가 선보였다.
화려한 궁정복식차림의 12명 모델이 입장하는 순간 장내는 환영박수소리로 떠들썩해졌다.
몽환적인 스크린배경과 은은한 음악소리속에서 황색, 청색, 백색, 적색, 흑색 등 오방색 한복차림의 모델들이 무대위에 올랐고 일부는 검고 윤기나며 숱이 많은 가체의 어여머리(假鬟)를 써서 도고함을 더해주었다.
세련된 몸매와 절제된 움직임, 고풍스러운 궁중한복차림의 모델쇼는 도도하고 우아스러우며 민족복식특유의 멋을 자랑하기에 충분했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동작을 연출했다. 이들이 입은 한복은 우선 선(线)의 아름다움이 뛰여났다. 저고리의 배래선과 도련은 마치 한옥 지붕 추녀의 곡선과 같아 하늘을 향하는 듯했다. 목덜미의 동정은 직선이지만 동정을 받치고 있는 깃의 모서리가 곡선으로 마무리되어 있어 고름을 펼치면 두줄기 직선이지만 접으면 마치 한마리의 나비의 날개선이 되어 미적 향수를 더해주었다. 여기에 둥글면서도 뾰족한 작은 섶코의 선은 저고리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었다.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한복에서 보여지는 선의 조화로 인한 너그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가운데 리지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였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궁정 패션쇼에 찬사를 보냈다. 장춘제1자동차공장에 근무하는 독일적 외국인도 연신 엄지손가락을 내흔들었다.
행사에 귀빈신분으로 참석한 장춘한국인회 김회훈 회장이 현장에서 이분들을 오는 10월 19일 장춘한국주간 행사에 초청하겠다고 요청했다.
왼쪽 김순자회장 오른쪽 장춘한인회 김회훈 회장
이들 무대에서의 6분간의 모델쇼에는 김금화 원장을 비롯한 모든 할빈 조선족녀성들의 헌신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
금년 3월 한국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김순자회장으로부터 이번 행사의 초청을 받은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중국분회 김금화 회장은 이번 기회가 우리민족의 복식문화를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단번에 판단했다. 할빈시 도리구에서 김금화정형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금화 원장은 본인의 업무도 마다하고 인원모집부터 들어갔다. 할빈시에서 공무원을 했던 사람이나 기업을 운영하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녀성들을 상대로 물색하여 어렵사리 이름을 대면 알만한 16명 인원이 륙속 모여졌다. 그중 대부분이 조선족이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강월화 전임 관장을 감독으로 모시고 첫 훈련에 들어갔다. 모두가 무대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출신이다보니 작은동작 하나하나부터 익히기에 들어갔다. 다함께 힘을 합쳐 노력한 끈질긴 의지와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였다.
참가자들은 비용이 만만치 않은 복장 2벌의 비용을 자부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는 등 높은 자질을 보여주었다.
김금화 원장은 훈련장소제공에서부터 복장마련에까지 물심량면으로 노력을 경주했다. 연길과 한국을 사비로 몇번씩 오가며 매 사람들에 몸에 맞는 한복을 두벌씩 마련하느라 무척이나 애를 썼다. 궁정한복에 중국문화의 특색을 가미하고저 김원장 본인이 직접 매개 치마에 붉은색상의 천을 하나하나 수놓기도 하였다. 특히 어여머리 장식을 마련하는데도 적지 않은 정성과 자금이 들어갔다. 수많은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일들을 챙기는 김금화원장의 대범하고 소탈한 모습에 감동받은 성원들도 너도나도 단체를 위한 일에 앞장섰다.
11일 행사당일 이들은 새벽 5시에 단체버스로 이동하여 저녁행사에 참가하고 밤 11시반에야 할빈으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했으나 누구하나 불평불만이 없었다. 흑룡강성과학기술관 권혁미, 흑룡강조선말방송국 류옥형 아나운서, 김화음식점 리현숙 사장 등 참가자들은 이렇게 소중한 기회에 우리민족복식의 아름다움을 널리 성공적으로 홍보했다는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장에서 이들의 정채로운 공연을 지켜본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김순자 회장은 할빈녀성분들의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보았다면서 김금화원장과 같은 훌륭한 리더의 인솔하에 앞으로 더욱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극찬했다.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