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YB(와이비)'의 보컬 윤도현이 약 2년만에 MBC FM 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의 DJ 자리에서 하차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윤도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익숙한 일이나 사랑하는 일을 내려놓고 새로운 방향을 선택해야 할 때, 그 과정에서 감내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과 갈등이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결정하게 된 일이 있어 말씀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윤도현은 "'4시엔 윤도현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9월 22일까지만 진행하게 됐다. 11년만에 라디오 복귀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제작진과의 타협점에서 시작됐다. 시즌제나 2인 체제 도입 등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라 전했다.
그러나 윤도현은 "진행을 하다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현재 시스템으로 라디오를 진행해보려 했다. 하지만 저는 YB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밴드의 유지와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창작 작업, 앨범 제작, 이미 오래전에 계약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등 병행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윤도현 뒤 이어줄 후임 DJ는 누구?
사진=윤도현SNS
이어 "라디오를 하면서 계속 휴가를 내는 것은 제작진과 청취자 분들께 죄송한 일이라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남은 일주일 동안의 방송은 소중히 임하겠다. 라디오는 끝나지만 공연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윤도현이 '4시엔 윤도현입니다' 를 하차함에 따라 앞으로 윤도현의 후임자 자리는 현재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후임자가 정해지기 전 까지는 스페셜DJ 로 가수 '별'이 임시로 윤도현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한편, 윤도현은 지난해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희귀암 투병 사실과 함께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음악활동과 라디오 DJ 활동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사진=MBC라디오 홈페이지
당시 윤도현은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시간이었다. 건강검진 후 암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전했었다.
그는 이어 "이제와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란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한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런가하면 윤도현은 '4시엔 윤도현입니다' 에서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코너와 '신비아파트 시즌4' 주제곡을 불러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7월, '제 4회 대한민국 어린이 대상'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어린이 대상'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최하고 있는 시상식으로 매년 아동 권리 증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를 어린이들이 직접 뽑는 국내 유일한 시상식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