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녕성 단동시 봉성시에서 생산한 깨잎장아찌가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 한국의 마트, 호텔로 납품되고 있다.
"밥이나 고기를 깨잎장아찌에 싸 먹는 게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거래 업체인 그린이에프앤엔스의 직원이 알려줬죠. 최근 수년간 자사가 수출한 깨잎장아찌는 서울, 부산 등지 다수의 마트나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점유률이 꽤 높습니다. 게다가 자사가 생산한 깨잎, 명이나물, 콩자반 등 상품 생산 관리 능력에 대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습니다." 려일봉 봉성시 후이밍(汇明)농산물회사 사장의 말이다.
후이밍농산물회사의 작업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안전위생 교육을 받고 위생복으로 ‘완전무장’해야 한다. 이곳에선 10여명의 직원이 상하거나 벌레 먹은 깨잎을 하나하나 골라낸 후 수작업과 기포세척기를 리용해 여러번 세척을 거쳐 비법 양념으로 버무리기 시작한다.
려사장은 "포장이 끝나면 모든 제품에 대해 X선과 금속 탐지기를 리용해 품질 검사를 한다"면서 "제품중 모래, 금속 등 이물질이 섞여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봉성의 깨잎장아찌는 한국 시장에서 인기다. 생산 기업의 엄격한 품질 관리외에 우수한 품종을 확보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봉성시의 농민 장군은 "최근 재배하고 있는 깨잎은 단동농업과학원이 수년에 걸친 종자 선별, 육종을 통해 배양해낸 품종"이라면서 "잎의 윗면은 록색, 뒷면은 자색을 띠면서 독특한 향과 뛰여난 식감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0년 전후로 봉성시는 신품종 깨잎을 시범 재배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현지 재배 농가에게 깨잎은 ‘버릴 거 하나 없는 보물’이 됐다. 수확한 깨잎은 전국 각지의 농산물 시장에 납품되거나 고기구이집의 밑반찬이 된다. 또는 봉성 현지 식품공장에서 절임 식품으로 가공돼 국내 시장에 판매되거나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깨는 참기름 등 상품으로도 가공된다.
려사장은 매년 7월 상순—9월 상순이 깨잎 수확철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가에서 매일 신선한 깨잎을 수확해 대량으로 보내오면 공장에서 가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봉성시농업농촌국 직원의 소개에 따르면 봉성시는 이미 계약 체결, 시범 재배 농가 선정부터 기업 매수·생산·가공 및 수출·판매까지 일체화된 주문형 농업경영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동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단동세관이 통관한 수출용 깨잎 상품은 5,860톤, 화물 가치는 5,2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홍룡 단동세관 심사2과 책임자는 "우수 농산물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기업에 국제 표준을 안내하고 위험 정보 일일보고서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시장의 수요에 더 잘 맞출 수 있도록 생산 공정 개선 방안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