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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000만원 수입도 거뜬한데 35세女 `힘들다` 포기

[기타] | 발행시간: 2012.02.26일 18:06
편의점 창업의 ‘불편한 진실’

한 해 4500개 열고 880개 닫고

편의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매출 성장률은 1%대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미혼인 이모(여·35) 씨는 2006년 11월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저축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서울 역삼동에 편의점을 창업했다. 하지만 운영이 너무 힘들어 지난해 11월 5년 계약 기간을 채우자마자 그만뒀다. 본사에서 다 지원해 줘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 결국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세 명이 교대로 점포를 운영했다. 온 가족이 매달려 24시간 일했지만 노력에 비해 수익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매월 35%에 이르는 로열티는 생각 이상으로 커 겨우 적자만 면할 정도였다.

온 가족이 일에 매달려야 하니 가족 간의 애정도 사라지고 밤에 일하다 보니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데이트는 꿈도 꾸지 못했다. 생활 리듬이 깨지고 체력도 뒷받침되지 못하니 그만두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하지만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계약 기간이 5년인데, 무조건 의무적으로 그 기간을 채워야 하고 만약 그 안에 그만두면 ‘인테리어 잔종가’라는 페널티를 본사에 물어야 했다. 그 액수도 커서 3.3㎡당 수백만 원 꼴이었다. 결국 이 씨는 5년을 겨우 버티고 그만뒀다.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2만 개 시대가 열렸다. 시장 규모 역시 1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편의점은 4513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편의점은 점포 임차비용을 가맹본사가 부담한다면 최소 5000만 원 정도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가맹본부의 지원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 별다른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어도 창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퇴직자나 주부 등 초보 창업자도 소규모 투자금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창업하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60%가 한 달 300만~700만 원 수익

그러나 과다 출점에 따른 과당경쟁이 심하다. 주변에 편의점이 많을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편의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매출 성장률은 1%대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09년 하루 평균 매출액이 154만3000원에서 2010년엔 155만8000원으로 거의 오르지 않았다. 그 대신 폐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2000년 폐업한 편의점은 189개, 2010년에는 한 해 동안 880개가 문을 닫았다.

한편 가맹본사가 점포비용을 부담한다면 로열티가 최대 65% 정도로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취약점도 있다. 이 밖에 인력 운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편의점은 오후 4시부터 밤 12시 시간대에 고객이 집중되고 심야 시간대 이용도도 30%에 달한다. 이 때문에 24시간 운영에 따른 인력 운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오랜 시간 점포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체력 저하로 사업을 포기하는 이도 많다. 파트타이머는 이직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정직원과 파트타이머 운용을 적절히 조화시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고 직접 매장을 운영한다면 체력 안배에도 신경 써야 한다.

FC창업코리아에 따르면 편의점은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 순수익으로 가져가는 점포도 있는가 하면 200만 원도 안 되는 돈을 가져가는 점포도 많다. 상위 10% 정도가 800만 원 이상 가져가는 점포라면 보통 60% 정도가 300만~700만 원 정도를, 나머지는 그 이하를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창업 시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1 높은 로열티 때문에 어느정도 매출이 있어야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2 24시간 운영되므로 인력 운용에서 정직원과 아르바이트를 적절히 조화해야.

3 상권이 이미 선점됐다면 수익을 확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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