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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어디까지 왔나]①의욕만 앞서.. 정부·업계 '눈치보기'

[기타] | 발행시간: 2012.12.03일 01:57
[이데일리 김자영 김형욱 기자]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대·기아차는 공공기관을 상대로 내놨던 전기차를 곧 일반인들에게도 선보인다. 르노삼성 등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와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체들은 오는 2014년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에는 우리도 전기차 오너가 돼 곳곳에서 차를 충전하거나 그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전기차 양산과 판매를 기대하고, 배터리 등을 만드는 전기차 부품 업체들도 개발과 생산을 서두르며 전기차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의 출발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들도 남아 있다.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정부 보조금이다. 정부는 당초 내년부터 일반인도 전기차를 싸게 살 수 있도록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환경부와 기획재정부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도 답보상태다. 각 지자체 및 렌터카 업체들이 구색맞추기 식으로 일부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극히 미미하다.

이는 민간 보조금 정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공공기관이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에 한해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민간 보조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재 레이는 100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레이EV의 예상가는 4000만원대.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전기차 보급은 기대하기 어렵다.

◇ 보조금 지급·충전방식 기술표준화 등 해결숙제 산적

충전방식 등 기술표준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전국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는 100여개 정도다. 충전방식이 달라지면 이 충전소는 무용지물이다. 박경철 국토해양부 자동차 정책과장은 “전기차 충전 형태를 무선과 유선 가운데 어느 것으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초기단계에서 리스크가 크다 보니 제작업체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독일 일본 등은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충전소만 4000개 넘었으며 프랑스에서도 지난해부터 파리 시내를 중심으로 렌터카 형태의 전기차 보급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한국은 포니를 처음 수출한 후 연간 460여만대를 생산·수출하는 자동차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부진을 뒷받침 해 주는 건 자동차 산업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쳐지면 미래 자동차 강국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세제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 당국과 제조사 모두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전기차 보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보급 경쟁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당장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4월 열린 기아차-환경부 레이EV 전달식에서 유영숙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이삼웅 기아차 사장과 함께 충전 시연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김자영 (j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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