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오전 9시경, 왕청현 서위자촌 촌민인 손봉천로인은 음력설준비를 하려고 왕청현농촌신용합작사에 저금한 2000원을 찾아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 저녁에 돈쓸 일이 있어 찾아온 돈뭉치를 세여보던 손로인은 그만 깜짝 놀랐다.
자기는 분명 2000원을 찾아왔는데 3000원일줄이야? 신용사 영업원이 부주의로 1000원을 더 준게 틀림 없었다. (어떻게 한담? 영업원이 알게 되면 몹시 속을 썩이겠는데…) 이미 퇴근시간이 넘은지라 더 받은 돈을 가져갈수도 없고 전화련계도 할수 없었다.
온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손로인은 이튿날 새벽에 촌민위원회 주임 정응백을 찾아가 사연을 말하고 도와달라고 사정하였다. 손로인의 말을 들은 서위자촌 촌민위원회 정응백주임은 손로인의 처사가 고마워 자기 차에다 손로인을 앉히고 30리나 되는 왕청현농촌신용련합사로 떠났다. 손로인의 독촉에 왕청에 도착했을 때는 여덟시도 안되여 영업실문을 열지 않아 밖에서 문열기를 기다렸다가 문을 열기 바쁘게 신용사에 들어가 전날 돈을 찾았던 창구의 영업원에게 1000원을 내놓았다.
감격에 목이 메여 연신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시하는 영업원과 자기가 응당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손로인과의 감동적인 장면을 자켜보던 정응백주임은 왕청현신문보도센터에 전화를 걸어 손봉천로인의 고마운 행실을 널리 표창해줄것을 바랐다.
/리강춘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