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조선민족의 기원에 대한 권위적인 해석(2) 김관웅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11:13
-박문희 씨에게 대답함

김관웅

조선민족의 기원에 대한 해석은 비록 이념과 제도를 달리하지만 조선반도의 남과 북은 거의 일치하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적인 史觀을 대변하는《조선통사》나《조선전사》에서는 조선민족의 기원을 중국 동북과 조선반도 북부라고 인정하고 있다.

1966년 평양시 상원군에서 발견된 “검은 모루” 유적은 조선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랜 원시시대유적으로서 60-40만년 전에 해당하는 구석기시대의 유적이다.(《조선통사》(상), 과학 ․ 백과사전출판사, 1977년, 3쪽) 그리고 1963년에 함경북도 웅기군 굴포리에서 발견된 “굴포유적”은 10여만년 전에 해당한은 구석기시대의 유적이다.(동상서, 5쪽)1972년 평안남도 덕천군에서 발견된 “승리산유적”은 현대인류와 같은 현대인류와 같은 류형에 속하는 신인(호모 사피엔스)이라고 한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은 조선반도 북부의 도처에서 발굴되었다고 한다. 평안남도 온천군 궁산리, 황해남도 해주시 룡당포, 함경북도 청진시 농포리 등지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의 유적들은 중국의 료하 일대의 신석기시대의 유적과 동일 류형이라고 한다.

기원전 2000년기 전반기에 시작된 청동기문화도 중국 료동, 료서 지역에서 발굴된 청동기와 동일 류형에 속하는 것이라고 한다. 청동기시대의 문화유적인 “고인돌”은 조선반도 전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료동반도에 까지 이른다.

이처럼 구석기시대로부터 시작하여 신석기시대를 거쳐서 청동기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선반도에서의 원시인류들의 활동은 끊어 지지 않고 계속 존속되어 왔는바 조선민족의 기원은 아주 오래 되었음을 보여준다.

고조선의 력사를 창조한 주체에 대해서 한국뿐만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도 남영전씨의 “단군서래설”과는 완전히 달리 “중국 동북 및 본토설”을 주장을 하고 있다.

“고조선의 주민은 예족과 맥족을 기본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고조선주민들이 살고 있었던 오늘의 서북조선 일대와 료동 ․ 료서 지역을 포괄하는 발해연안 지역은 아세아대륙의 가장 오랜 문화발상지의 하나였다.”(동상서 37쪽)

고조선 력사 창조의 주체로서의 東夷族의 중요한 한 갈래인 濊族과 貊族은 중국 감숙성 돈황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 한국의 일부 비주류사학자들이 주장하는 “단군의 천산산맥 기원설”과는 더욱 10만 8천리나 되도록 인연이 없다.

중국 사학계에는 예로부터 “西璜夷說”이 존재하여 왔다, 즉 지금 漢族의 조상인 華夏族은 서쪽에서 기원하고, 夷族은 동쪽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다. 지금이 주장을 뒤엎을만한 문헌적인 증거와 고고학적인 증거는 없다. “漢民族西來說”은 오래전부터 주장되어 온 것이고 력사적 증거가 충분하다. 그러나 “朝鮮民族西來說”은 그 증거가 없다.

사실 남영전 씨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황 하에서 “단군서래설”를 내놓은 셈이다. 고작 증거를 내놓았다는 것이 주류사학계의 인정도 못 받는 일부 한국의 비주류사학자들의 랑설(浪說)을 근거로 제시했을 뿐이다. 중국사학계에서는 절대 남영전 씨의 “단군서래설”이나 “朝鮮民族西來說”에 수긍할 학자가 없다.

박문희 씨도 조선민족의 기원을 알려면 동이족의 력사를 알아야 한다는 데 수긍하고 있다. 이 점에서 박문희 씨와 남영전 씨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누가 “漢民族西來說”에 부응하여 “朝鮮民族西來說”을 내놓는다고 해도 중국에는 이를 인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중국의 한족들은 장구한 역사행정 속에서 루루 수천년 동안 “화이지변(華夷之辨)”, 즉 漢民族과 異民族의 구별과 차이점을 강조하여 왔으며 夷族을 자기의 同類로 생각해오지 않았다. 중국의 24사를 펼쳐보면 조선민족의 조상은 언제나 東夷에 분류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동쪽에 사는 오랑캐로 분류되어 있었던 것이다.

중국 중원의 남씨가 조상이라는 남영전 씨 같은 분도 확실히 계시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조선민족의 성장, 발전 과정에 일부 한족을 비롯한 다른 민족의 요소가 섞여 들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조선민족은 한민족과는 총체적으로 그 민족의 뿌리가 다른 것이다. 언어적 측면만 보아도 한민족의 언어인 漢語는 漢藏語系에 속하지만 조선민족의 언어인 조선어는 알타이어계에 속한다. 다른 어계에 속하는 漢民族과 朝鮮民族이 원시문화의 뿌리가 같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중국민족학, 인류학의 권위자인 비효통 선생은 중화민족의 기원의 다원성을 긍정한 것이다.

여기에서 비효통 선생이 말하는 “중화민족”은 한족을 비롯한 중국 경내의 56개 민족을 통 털어서 부른 개념이다.

만일 어느 누가 현재 중국의 주류학계에서도 인정하는 중화민족 기원의 多元說에 역행하고, 조선반도 사학계의 조선민족 “중국 동북 및 조선반도 본토기원설”에 역행하여 “단군서래설”이나 “조선민족서래설”을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중국이나 조선반도의 학계로부터 모두 부정을 받을 것은 불 보듯 분명한 일이다.

학술은 주관적이고 상상적인 시성사유(詩性思維)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하는 것임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2007년 9월 19일 연길에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10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