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포사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전방 지역에 위치한 부대를 잇따라 시찰하고 한국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중국 언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서남전선의 포병부대들을 방문해 실전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실탄사격 계획과 포병구분대들의 배치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포실탄사격을 진행하는 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들어 군부대를 잇따라 시찰하며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서남전선의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하고 "싸움이 터지면 방어대 군인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11일에는 '월내도방어대'와 '인민군 제641군부대'를 시찰했다. 이들 부대는 연평도와 백령도를 타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월내도방어대' 시찰에서는 한국군 해병부대의 초소와 포병부대를 타격하기 위한 순서 등을 지시하고 "싸움의 날, 불바다에 잠기고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적진을 (월내도) 방어대장이 직접 사진을 찍어 최고사령부에 전송하라"고 지시했으며 '제641군부대'에서는 "한국군 해병6여단 본부와 산하 대대들을 무자비한 타격으로 초토화하라"는 임무를 줬다.
한편 국내 언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서해 최전방 군부대 시찰은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선전이라고 분석했다.
노컷뉴스는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달 초 이달 초 서해와 황해남도 지역 군 부대를 시찰한 뒤 선전 매체를 통해 거의 매일 현지를 시찰하는 것처럼 보도를 하면서 대미, 대남 압박 공세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역시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부대 시찰에 이어 포사격 훈련 사실까지 공개한 것은 남한에 2010년 연평도 공격을 상기시키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노림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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