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 역사드라마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닮은 배우가 사탄 역할을 맡아 논란이 일었다.
17일 미국 '히스토리채널'에서 방영된 역사드라마 '더 바이블'에서는 모로코 출신의 흑인배우 모하멘 메흐디 오자니가 사탄의 역할을 맡아 출연했다. 검은 망토 차림의 모습은 언뜻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과 흡사해 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사탄과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한 사진이 급속히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의도야 어찌 됐건 불경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더바이블'에서 사탄으로 나온 배우(왼쪽)와 오바마 대통령논란이 커지자 히스토리채널 측은 사탄과 오바마 대통령의 연관성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더 바이블'의 연출자 마크 버넷은 "사탄을 연기한 배우 모하멘 메흐디 오자니는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도 다른 성경 관련 프로그램에서 사탄을 연기해왔다"며 "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재미있는 일, 그 이상도 아니다. 바이블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계속 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참수해 내걸린 사형수의 머리 형상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습과 비슷해 입방아에 오르자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도 했다.
옆 모습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논란이 된 HBO '왕좌의 게임' 한 장면.
< 디지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