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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PD가 직접 자기복제에 대해 입열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4.07일 13:35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마의’의 이병훈PD(69)가 직접 ‘자기복제’ 또는 ‘이병훈클리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병훈PD는 최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999년 ‘허준’때부터 지난 12년간 7개의 사극을 만들었다. 한 사극당 50회에서 77회까지 이어진다. 작품들이 원작이 있는 게 아니고 특정 시대에 특정 왕이 등장하는 가운데 픽션이 가미된 사극이라 매번 다르게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PD는 “이병훈 사극을 롤플레이 석세스 스토리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MBC ‘성공시대’에 등장했던 사람들을 분석해봤는데, 힘든 환경, 주어진 과제, 고난, 위기, 극복 등 대체적으로 8가지 과정속에 포함돼 있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근면성실하고 집요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실패끝에 성공하는 7전8기형 인물이 많았다”면서 “또 성공하는 과정에서 물질적이건, 정신적이건, 아이디어 제공 차원이건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고 롤모델로 삼는 스승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PD는 사극을 만들면서 성공하는 사람의 모습들은 거의 다 담았다고 했다. 그래서 과정이나 패턴이 비슷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제 성공한 사람들의 기존 모델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면 이전과 달라질 수는 있지만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이 PD는 가장 어려운 것은 현장을 지휘하고 찍는 연출 작업이 아니라 캐릭터를 새롭게 하고 스토리를 50회로 구성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병훈 PD는 과거 연출에 참여했던 MBC 사극 ‘조선왕조 오백년’(1983~1990년)이 실록에 있는 이야기를 충실하게 재현하는 스타일이라 누가 연출해도 비슷해질 수 있다고 느꼈다. 기존 사극과는 다른 사극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한번도 사극 대본을 써본 적이 없는 최완규, 김영현, 김이영 작가와 함께 작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 전개방식은 모두 이병훈 PD 스타일이 묻어있다는 것이다.

이병훈 PD는 자신의 사극 특징을 섹세스 스토리외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노출 등선정적인 장면이나 잔인한 폭력은 절대 다루지 않는다. ‘허준’때 예진아씨(황수정)가 속옷 차림에 비를 맞아 몸이 다 드러나는 장면을 10회 정도에서 준비했고, ‘대장금’에서도 목욕신이 예고까지 나갔지만 본 방송에서는 결국 포기했다는 일화도 들려주었다.

또 이병훈 사극는 교육적인 가치를 중시한다고 했다. 역사속에 묻혀있는 인물의 업적이나 이야기를 끄집어내 소재로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이 교육적인 의미가 있느냐다. 조선 순조 때 나라 세금의 거의 반 정도를 내며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던 거상 임상옥(이재룡)의 ‘상도’나 천한 신분인 마의에서 인의로 성장하는 백광현(백광현의 직업은 역사문집에 마의와 군인 출신 두 가지로 나오지만 드라마로 풀어내는 데는 마의가 더 좋아 마의로 정했다고 했다), 천민 출신의 괴로움을 안고서도 아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왕(영조)으로 만든 최숙빈이 등장하는 ‘동이’ 등은 모두 그런 기준에서 선정된 아이템이다.

이병훈 PD는 ‘대장금’이 일본에서 NHK 등을 통해 4차례 방영됐고, ‘이산’ ‘동이’를 거쳐 오는 7월에는 ‘마의’가 NHK에서 방영된다. 그런데 이런 사극이 방영되기 직전에 한국풍속에 대한 70~90분짜리 다큐멘터리물을 방송해 이해를 돕는다고 했다. 이 PD는 “사극 제작은 단순한 문화 수출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병훈 PD는 한국에서 사극 장르를 개척한 사람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만 보던 사극을 젊은이들도 볼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이야기 진행 속도를 빨리 하고, 의상에 색을 도입했다. ‘허준’때에는 단역을 제외한 배역들에게 파스텔톤 의상 40가지를 선보였다. 국악과 클래식 음악이 깔리는 기존사극과는 달리 유키 구라모토와 같은 뉴에이지 음악이나 현대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극중 인물들이 사용하는 말투도 궁중은 고어체를 사용하지만 사가에서는 현대어를 사용하게 해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게 했다.

앞으로 또 사극을 만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병훈 PD는 “자신이 없다.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이라고 말하면서도 “원작이 있는 ‘장길산’을 만들려다 무산 된 적이 있는데,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한다면 자기복제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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