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인민해방군의 육·해·공군별 규모를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16일 오전,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국방백서를 발표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총병력은 모두 230만명"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1949년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수는 6백만명에 달했지만 이후 10차례의 군비 축소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중국의 육군, 해군, 공군 병력은 각각 85만명, 23만5천명, 39만8천명이다.
육군의 18개 집단군(군단) 편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중국 군사과학원 인민해방군 역사연구실 정즈강(郭志刚) 주임은 "집단군에는 보병, 포병, 기갑병, 공병, 화학병, 항공병 등이 소속돼 있다"며 "보병 위주에 다양한 군을 배속시켰다"고 밝혔다.
18개 집단군은 7개 군구(军区)로 나뉘어 배속돼 있는데 선양(沈阳)군구에는 16, 39, 40 집단군이, 베이징군구에 27, 38, 65집단군이, 광저우(广州) 군구에는 41, 42 집단군이 배치되는 등 군구별로 2~3개 집단군이 배속됐다.
백서는 서두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평화적 외교 정책과 방어적 국방 정책을 계속 시행해왔다"며 "패권 추구, 군사적 확장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 및 발전 이익에 상응하는 강력한 군대 건설이 중국 현대화 건설의 전략적 임무"라고 규정해 현재 보유 중인 군사력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998년 처음 국방백서를 발간한 이후 2년에 한 번씩 국방백서를 펴냈다. 이날 발간된 것은 통산 8번째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