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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씨가 공개한 위조 택시영수증(오른쪽)과 진짜 택시영수증을 비교해보면 인장이 없음을 발견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진짜 택시와 똑같이 미터기를 설치하고 위조지폐로 잔돈을 거슬러주는 '짝퉁 택시'가 출현해 주의가 요구된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10시경, 천(陈)모 씨가 하이뎬(海淀)극장에서 스징산(石景山) 징위안로(京原路)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후, 택시요금을 계산하고 차에서 내린 후에야 자신이 '짝퉁 택시'에 속았음을 알게 됐다.
천씨에 따르면 당시 택시비가 65위안(1만2천원)이 나와 100위안짜리 지폐를 줬는데 택시기사는 천씨에게 "잔돈이 없으니 20위안을 더 내면 50위안짜리로 거슬러주겠다"고 밝혔다. 천씨는 아무런 의심없이 20위안을 주고 60위안의 잔돈을 거슬러받았다.
천씨는 "택시기사가 잔돈을 5위안 더 줘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50위안짜리 지폐가 일련번호 'QE51'로 시작되는 위조지폐였다"고 말했다. 또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인장이 찍히지 않은 가짜 영수증이었으며 해당 택시의 번호판과 택시회사 코드도 조회한 결과,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 '짝퉁 택시'가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에는 싼위안차오(三元桥)와 궈마오(国贸) 일대에서 폐차 직전의 택시를 개조해 7차례의 강도행각을 벌인 30대 남자가 붙잡힌 바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베이징 수도(首都)국제공항에서 번호판, 운행허가증, 미터기 등을 조작해 승객으로부터 무려 450위안(8만원)이나 뜯어낸 '짝퉁 택시'도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심야시간에 택시를 이용한 교민들이 요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진폐를 위폐로 바꿔치기 당한 적도 있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