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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책사] '노성모국',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7.28일 19:29
지난 6월, 홍콩 대공보(大公报)는 시진핑(习近平) 지도부 출범 6개월째를 맞아 막후에서 시진핑을 보좌하고 있는 책사들을 소개한 바 있다. 이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보좌해 중국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이들의 면면을 단편 전기 형식으로 소개해 시진핑 시대의 중국에 대해 한층 더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한다.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은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의 기능에 대해 당 중앙의 서기와 비서 업무, 회의 등을 담당하는 것을 비롯해 최고 지도자의 지시를 전달함과 더불어 지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중앙의 중요 부서의 업무를 감독 및 점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당의 통신 및 주요문서 비밀번호 관리, 당과 국가 주요 지도자의 안전, 의료 등 업무를 담당하는 등 말 그대로 중국 정부 업무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원자바오(温家宝) 전 국무총리, 쩡칭훙(曾庆红) 전 국가 부주석 등이 중앙판공청 주임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영향력이 큰 곳임을 알 수 있다.

시진핑 시대 들어서는 리잔수(栗战书, 63)가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고 있다. 역대 중앙판공청 주임은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8년 동안 근무한 후에야 비로소 주임으로 승진했으나 리잔수는 부주임 부임 1개월 반 만에 주임으로 승진해 원 전 총리가 보유하고 있던 1년 반을 경신하고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은 시 주석의 해외 순방 명단에 절대 빠지지 않을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을 받고 있다.

▲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시 주석과의 인연은?

리잔수 주임은 1950년 8월 허베이성(河北省) 핑산현(平山县)에서 태어났다. 그의 넷째 할아버지 리짜이원(栗再温)은 핑산현의 1호 공산당원으로 입장해 허베이성 비서장, 산시성(山西省) 서기 등을 역임했으며 셋째 할아버지는 항일 팔로군에 참가했고 친할아버지와 부친도 공산당원으로 활동하는 뼛속부터 공산당 가족이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리 주임의 공직생활은 1972년 스자좡(石家庄) 지역의 상업국에서 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1975년 4월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1980년 허베이사범대학에서 야간반을 다니며 정치교육과를 4년만에 졸업하고 공상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허베이성 우지현(无极县) 서기로 승진했는데 이 때 시진핑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리 주임은 당시 정딩현 (正定县) 서기였던 시진핑과 각종 회의에서 여러 차례 교류했다.

이후 1985년 스자좡 부서기, 1986년 공청단 허베이성 서기, 1990년 혀베이성 청더(承德) 부서기, 1993년 허베이성 서기 등 줄곧 허베이성에서 공직 생활을 하던 그는 1998년 산시성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영전했다. 산시성은 공교롭게도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시절 하방(下乡) 활동에 지원해 7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리 주임은 2002년에는 시안시(西安市) 서기, 2003년 산시성 부서기를 역임하고 같은해 말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부서기로 영전했다. 2007년 성장으로 승진한 뒤, 2010년 구이저우성(贵州省)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5월 시 주석이 3박 4일 동안 구이저우(贵州)를 시찰했을 당시 그는 시 주석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리 주석은 이같이 화북•동북•서남지역까지 지방 근무경력을 폭넓게 쌓았다. 허베이, 서북의 산시, 동북의 헤이룽장까지 3대 북부 요지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다고 해서 '삼북(三北)간부'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고령 중앙판공청 주임

리잔수는 지난해 9월 1일, 62세의 나이에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임명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최고령 중앙판공청 주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 가장 나이가 많았던 주임은 야오이린(姚依林)의 61세였으며 대부분이 60세 이하였다. 양상쿤(杨尚昆), 원자바오 등은 40대에 중앙판공청 주임에 임명된 바 있다.

홍콩 대공보는 리 주임의 중앙판공청 주임 선임을 베이징시 서기로 임명된 궈진룽(郭金龙)과 함께 풍부한 행정 경험을 살려 노련하게 국가를 이끌 것이라는 의미에서 ‘노성모국(老成谋国)’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계에서는 이른바 연경화(年轻化) 현상이 두드러졌었다. 현재 광둥성(广东省) 서기로 재직 중인 후춘화(胡春华)가 2001년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 상무위원회에 입성하는가 하면 충칭시(重庆市) 서기로 재직 중인 쑨정차이(孙政才)가 2002년 베이징시상무위원회에 입성하는 등 이른바 ‘류링허우(60后, 60년대 이후 출생자)’, 당시 나이로 40대도 안 된 관리가 요직에 임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연경화 추세로 보면 당연히 리잔수보다 젊은 인재가 발탁됐어야 하지만 시 주석은 구이저우성(贵州省) 당서기로 재직 중이던 리잔수를 불러들여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초고속 승진시켰다.

리잔수 주임은 지난 2010년 구이저우성 서기 재직 시절, “중국의 일반 도시보다 15년 가량 경제발전이 뒤쳐졌다”고 평가받던 지역에 공업화 발전 모델을 도입해 지난 2011년 GDP 성장률 15%를 기록하는 등 주민들의 소득을 향상시켜 빈곤에서 어느 정도 해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002년 시안시 서기 재직시절에도 시안을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의 중점도시로 삼아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역 인프라를 개선시키고 문화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취장(曲江)신구를 설립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리 주임은 대공보의 평대로 경제, 정치, 외교분야에서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보좌할 전망이다. 다만 나이가 있는만큼 2017년에 열릴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판공청 주임을 퇴임하고 현재 부주임인 딩쉐샹이 주임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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