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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회사 250원안 고수 "정부도 시민단체도 다 인정한 것"

[기타] | 발행시간: 2013.08.17일 06:02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우유가격 인상을 위한 대형마트와 제조업체 간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가격인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격인상에 대한 주요 당사자들의 입장차가 큰 것이 원인이다.

정부는 내심 우윳값이 지나치게 올라 우윳값은 물론이고 빵과 치즈 등 연관소비재 가격인상으로 까지 이어지는 상황으로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일단 시장원리에 맡겨 가격인상폭이 결정돼야 한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매일유업이 우윳값을 올렸다가 급히 철회한 데서도 드러났듯이 정부에서는 업계가 우윳값 인상을 최저 수준에서 결정해 줄 것을 바라는 눈치이다.

정부의 이런 입장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관철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이달초 우유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가격인상분을 반영해주지 않아 다른 대형마트 역시 가격을 올렸다가 급히 원상회복 조치하기에 이른다.

하나로마트는 이후 우윳값 인상협상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이번주초에는 우유제조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가격인상폭을 논의했지만 제조업체들이 리터당 250원 인상안을 고집하는 바람에 진전없이 협상이 끝났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리터당 250원 인상안 가운데 원유가격 인상분 106원 인상은 수용가능하지만 나머지 144원을 올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유제조업체들이 적절한 소명을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우유제조업체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현재 진행중인 협상이 겉돌고 있다.

가격인상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가격인상에 동의해줄 수 없다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주장이다.

하지만 우유제조업체들은 원가자료는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절대 공개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애초에는 매일유업에서 이를 공개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는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었다.

원가를 공개할 경우 유업계가 원유 1리터를 가져다가 얼마나 많은 이문을 남기는 지 손금 보듯 훤히 드러나기 때문에 설사 계산법이 나름의 합리성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내부 반대론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제조업체들은 가격인상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내부 자료 공개는 제쳐둔 채 '전체 물량의 20%를 유통마진으로 제공한다'는 우유제조업체와 유통업계간에 맺은 계약을 언급, 가격인상의 책임소재를 대형마트로 돌리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가격결정 주체들간의 복잡한 셈법이 작용해 가격결정이 계속지연되자 유업계는 일단 다음주 중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유업계의 입장을 수용해 가격인상에 응해줄 지는 미지수다.

특히, 농협 하나로마트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농촌지역 주민들까지 거론하며 지나친 가격인상은 막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유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하나로마트도 소비자단체도 지난 5년간 동결된 '우유가격 현실화' 때문에 우유제조업체들의 사정이 어떤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여러차례의 접촉과정에서 대형마트도 소비자단체도 250원 인상에 대해 공감했었다"는 주장을 펴며 결국 업계의 안이 수용될 것이란 주장을 편다.

양보없는 협상에 우윳값 인상도 계속 미뤄지는 형국이다. 때문에 우유업계가 250원 인상안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다음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어서 정부가 나설 지도 주목된다.

dlwo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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