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열린 '2013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리나가 140분간의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둔 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중국의 '테니스 여제' 리나(李娜, 30)가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또 한번 역사를 창조했다.
중국 언론은 리나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3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에게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한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 선수가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진출하기는 리나가 처음이다.
포탈사이트 소후닷컴(搜狐)은 리나의 신기록 행진을 집중 조명하며 "리나가 또 한번 역사를 창조했다"며 "그녀는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테니스계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나는 지난 2006년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윔블던대회 여자단식 8강에 진출하며 기록 행진의 서막을 열었다. 2009년 US오픈에서 역시 중국 선수 최초로 8강에 진출한 그녀는 2011년 호주오픈 결승 진출과 같은해 프랑스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덕분에 그녀의 세계랭킹은 4위까지 올랐다.
이후 2012년에는 세계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16강 진출에 그치는 등 잠시 하향세를 타기도 했으나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중국 선수 최초 4강을 이뤄내며 '테니스 여제'의 건재를 과시했다.
소후닷컴은 "리나가 또 한번 역사를 창조했다"며 "그녀는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테니스계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리나는 4강전에서 톱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대결한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야간 경기로 열린 8강전에서 카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18번시드)를 6-0 6-0으로 셧아웃시켰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