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제품에 실망한 중국의 '애플빠(열성 애플 마니아)'들이 애플 중국본사와 애플스토어에 집결해 피켓시위를 벌였다.
중국 주요 IT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다음날인 21일, 애플의 중국 본사가 있는 베이징의 궈마오(国贸)3기 빌딩 로비와 싼리툰(三里屯) 애플스토어에서 '애플빠' 수십명이 모여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잡스는 아이폰은 아이폰이 아이다", "애플은 죽었다", "당신(잡스)이 돌아와야 한다", "잡스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불만을 표시했다. 주변의 행인들 중 일부는 이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IT 매체는 이같은 시위의 원인에 대해 "중국 '애플빠'들이 최근 애플에서 출시한 아이폰5S, 아이폰5C 등 신제품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동시에, 애플의 전성시대를 이끈 교주(잡스)의 사망 2주기를 맞아 그에 대한 애착을 표시한 것"이라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11일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에서 중국을 아이폰5S, 5C의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고 20일 신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초 아이폰4S를 출시할 때만 해도 수많은 중국인이 애플스토어 앞에 몰려 줄을 섰었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출시된 신제품에 '애플빠'들은 실망하면서 열기가 식었다.
아이폰의 중저가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5C 16GB의 판매가가 예상보다 비싼 4천488위안(80만원)으로 책정되자, 중국인 중 90%는 포탈사이트 설문조사에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