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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낳은 이 시대의 거장, 이안(李安) 감독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10.18일 09:18

(흑룡강신문=하얼빈) "37세, 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을까 늘 두려웠다. 사람들이 나를 쓸모 없게 여기고 경멸해도 계속 도전하고 준비해야 한다. 계속되는 도전은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원하는 이안 감독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다. '브로크백마운틴', '색,계', '와호장룡',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감독이자, 세계적 영화거장 이안(李安). 그는 타이완 출신 영화 감독으로 모험을 두려워 않는 진취적인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의 감독 데뷔작은 1992년 '쿵후선생'은 이안 감독 스스로가 묻고 있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뉴욕에 온 타이완의 쿵후 선생과 뉴욕에 정착한 이민자 아들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이 영화는 개인과 가족, 현대와 전통, 서양과 동양의 대립이 한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묘사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이후 이안 영화의 특징이 되는 요소들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타이완인과 가족, 세대갈등에 대한 관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음 해에 만든 이안의 두 번째 영화 '결혼피로연'은 동성애자인 타이완 출신의 유학생이 부모의 강권으로 인해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려낸다. 여기서도 이안 감독은 가족과 세대갈등이라는 이안 특유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영화로 그는 가족, 동성애, 세대갈등 등의 무거운 주제를 잘 풀어내어 호평을 받으며 베를린 영화제의 금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지명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안 감독은 이후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제인 오스틴의 원작인 19세기 영국 시대극을 동양의 남자 감독이 연출 하는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이안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다시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아이스 스톰'에서는 1970년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황폐한 일상을 통해 서구 자본주의와 견고한 가족주의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그 어떤 미국의 감독보다 더 예리하고 냉정하게 미국사회의 폐부를 드러낸다. 미국 남북전쟁을 그린 '라이드 위드 데블'에 이어, 이안 감독은 동양 특유의 여백의 정서를 유려한 영상과 조화시켜 무협영화의 새로운 부활을 알린 '와호장룡'으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인정받으면서 그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섰다.

  자신의 의무감 때문에 사랑을 인내하고 희생시켜야 하는 것이 중국적 정서라고 생각한 이안 감독은 영화 속에 흐르는 동양적 음악과 무술, 정서를 끌어 올리며 동양인 감독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이안 감독에게도 시련이 찾아 왔다. 이안 감독은 블록버스터 영화 '헐크'에 1억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상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모두 혹평을 받으며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다. 더 이상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진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이안은 "가서 영화를 만들도록 해라"라는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브로크백 마운틴'이라는 수작을 만들어 냈다. 두 카우보이의 안타까운 동성애를 깊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낸 '브로크백 마운틴'은 베니스 영화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영국•미국 비평가협회상 등 유수영화제를 휩쓸며 이안 감독을 이 시대의 진정한 장인으로 인정받게 한다. 이안 감독은 다시 대륙으로 돌아가 '색,계'를 통해 육체와 그 현존을 통한 인간의 삶을 다시금 들여다본다.

  또,'테이킹 우드스탁'은 이안 감독답게 락 페스티벌을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소동극인데,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



올해 초, 그는 동명의 소설 '라이프 오브 파이'를 영화화하여 또 한번 세계인의 이목을 주목시켰다. 폭풍우라는 거센 절망과 생존의 위기 속에 표류하면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것은 희망이며, 그것이 인생의 본질이라는 이안 감독의 메시지는 자연스럽게 영화 전체를 아우른다.

  이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를 통해 경이로움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실감나는 표현을 위한 기술을 통해 '공감'이라는 영화라는 장르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를 위해 이야기를 보조해주는 수단으로서 3D 기술력의 완급과 강약을 이야기의 상황에 맞게 조절해낸다.

  이안 감독은 그 동안 미국 속 동양인, 전통적 가치에 맞선 젊은이, 보수적 세상 속 동성애자, 스파이 등 주로 경계에 선 이방인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멜로, 여성, 가족, 무협, 블록버스터, 음악, 전쟁, 시대, 3D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여 왔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고 오히려 객관적 진실함으로 다가온다.

  출처: 상하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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