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여리 여리한 예쁜외모와 가녀린 몸매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간미연. 그러나 그는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시원시원하게 답하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간미연의 쿨한 대처는 단연 인상적이었다.
간미연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김수로, 심은진, 임정희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간미연의 출연에 “답답했던 커튼 머리 걷어내고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아직 떠오르는건 14년 전 열애설의 오이 좋아하는 그 분이다”라며 문희준을 언급했다.
잊혀질만하면 언급되는 간미연과 문희준의 과거사. 어린 나이에 쏟아진 팬들의 협박은 상처를 남겼지만, 간미연은 ‘문희준의 이야기가 괜찮냐’는 돌직구에도 “어차피 저는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지만 이미 많이 거론됐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김구라가 “문희준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가도 되겠냐”고 다소 짓궂을 질문을 던졌지만, 간미연은 “언제든지 와서 홍보를 해 달라”고 차분하게 응수했다.
간미연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스캔들이 화제에 오르자, 시치미를 뚝 떼며 모르쇠로 일관하려고 했다. 김구라가 “문희준씨는 ‘미스 간’이라고 은유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 지적하자, 간미연은 “그분이 대체 왜 그러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간미연은 문희준과의 커플 헤어스타일이 언급되자 웃음이 터졌다. 그는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지 않냐”며 ‘라디오 스타’의 질문이 정말 기발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간미연은 ‘방송에서 내 이야기 좀 그만하라’던 문희준의 과거 발언에 “저는 그 분 이야기를 방송에서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간미연이 방송에서 직접 문희준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문희준 입장에서는 간미연이 ‘강심장’ 등에 출연해 과거 자신과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것이 불편했던 것. 김구라는 이 같은 문희준의 입장을 밝히며 “희준이가 사람들이 모두 자신과 관련된 일로 오해하는 걸 불편해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간미연은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그분과 함께 불러 달라”고 제안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김구라는 “문희준과 간미연, 강타와 박지윤을 함께 부르자”고 말했지만, 간미연은 이마저도 쿨하게 괜찮다고 응했다. 그러면서도 간미연은 커터 칼에 혈서까지 받았던 가슴 아픈 과거보다 자신 때문에 피해를 받았던 멤버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4년전 열애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인생이 유쾌할 리 없다. 그럼에도 간미연은 의연한 대처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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