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8일, 중국중앙방송(CCTV)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추차이중국인' 심사위원으로 발탁된 리롄제가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중화권 배우들 중 최고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리롄제(李连杰, 이연걸)가 자신이 받는 출연료가 오히려 너무 적다고 얘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롄제는 8일 오전, 중국중앙방송(CCTV)의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인 '추차이중국인(出彩中国人)'에서 최근 제기된 출연료가 6천만위안(104억원)에 달한다는 설에 대해 "6천만위안은 너무 적다"고 대답했다.
리롄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0년에 내 출연료는 1천만달러(105억3천만원)였고 당시 환율이 1달러당 8위안이었음을 감안하면 세간에 알려진 6천만위안은 너무 적다"고 말했다.
리롄제는 이어 "배우의 몸값을 둔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모든 사람은 (배우 몸값이 아닌) 영화산업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20년 전에도 홍콩 영화계에서 출연료 문제를 놓고 토론한 적이 있으며 영화에 대한 부담의 대부분은 제작사가 지고 있으니 당연히 배우 출연료가 비싸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예를 들어 "제작사가 개봉 첫 주 수입의 90%를 가져가고 둘째 주에는 영화관이 수익의 70%를 가져가는 등의 수익구조가 구성돼 있어 (제작사의)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다"며 중국 영화산업의 불합리한 수익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실례로 톱스타 톰 크루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촬영 당시 배우의 출연료가 너무 높자, 상호간의 협의 끝에 몸값을 줄이고 수익 배분을 조정하기도 했다.
청룽(成龙, 성룡) 역시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폴리스스토리 2013'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제기된 출연료 5천만위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쩔 때는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처럼 출연료 없이 영화를 찍기도 한다"며 "난 개인적으로 내 출연료가 비싸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류예(刘烨)가 오히려 나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중앙방송(CCTV)은 최근 중국 영화계가 과도하게 책정된 톱스타들의 개런티로 인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CCTV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톱스타들의 출연료에서 리롄제가 6천만위안로 가장 비쌌으며 다음으로 청룽, 전쯔단(甄子丹, 견자단)과 거여우(葛优)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