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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국경경비대...돈 벌기 수월한 꿀보직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12.29일 20:17
북한군 국경경비대...돈 벌고 근무도 수월한 꿀보직

글 | 박주희 뉴포커스 기자



북한에는 압록강 두만강을 거슬러 국경초소가 빼곡하게 위치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은 자식들이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의무적으로 군대에 갈 때 국경지역에 배치되길 원한다.


1. 국경은 경비대원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일터


북한주민이 생각하는 국경경비대란? 돈을 잘 벌수 있고 군복무를 수월히 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재대 후에도 좋은 대학을 추천받으려고 해도 돈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경경비대는 군 복무기간에 부를 저축할 수 있는 일터이다.


북한국경연선 주민 세대들 중 밀수를 해서 잘사는 가정들을 보면 경비대원이 제집처럼 드나드는 집이다. 물론 밀수를 하려면 고정 커버꾼(밀수을 보장해주는 군인)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차이점은 커버꾼의 수완과 권한에 따라 밀수꾼도 급이 달라진다.




북부지역에 위치한 양강도, 함경북도, 자강도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끼고 있다. 이러한 자연 지리적 조건은 국경에 배치된 군인들에게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일터를 마련해주고 있다. 1980년대 만해도 밀수는 극히 소수적으로 진행되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밀수는 북한경제의 기본 축으로 발전하였다.


2 국경경비대원이 돈 버는 방법



아무리 국경경비대에 입대하더라도 첫날부터 돈 버는 것은 아니다. 군사복무 초창기 즉 초급병사시기에는 누구나 다 어려움을 겪으며 상급들의 비위도 맞추고 온갖 심부름도 하면서 아부해야 한다.



중국국경을 살피면서 밀수꾼과 협조하여 돈을 버는 북한경비대원 / 출처:블루투데이DB


이런 과정을 거쳐 북한말로 눈이 도는(똑똑한) 군인들은 초소주변의 주민세대와의 관계부터 잘 가진다. 군인은 돈을 벌어도 관리를 잘해야 하며 돈을 병실에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이러한 사정은 초소주변에 있는 믿을 만한 가정집들을 택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국경경비대라고 모든 군인들이 전체적으로 돈을 잘 버는 것은 아니다. 돈을 잘 벌수 있는 위치의 초소에 배치된 군인만이 가능하다.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따라 올라가보면 인가가 전혀 없는 무인지역도 많다.


여기게 배치된 군인은 돈 벌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가끔 국경여단지휘부에서 초소 교방을 하는데 그 밑에서 초소배치를 시행하는 실제 한 권한은 중대장이나 정치지도원, 보위지도원이 하기에 달렸다.


주민지역 초소에 배치되면 연선 주민들이 눈치 있게 찾아와서 거래를 한다. 선임들의 소개로 만나는 일도 있지만 대체로는 경비대 본인들이 선택한다.


국경경비대원이 돈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우선 북한국경연선 주민과 중국과의 거래를 눈감아 준다. 북한은 현행법상 외국인과의 접촉은 불법으로 규정했다. 실례로 경비대원은 밀수꾼이 중국 상인에게 물건을 보내는 시간을 자기근무시간에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때 넘겨지는 물건을 짐짝이라고 하는데. 개 당 얼마라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동이나 금속같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밀수품은 질량으로 계산한다. 2010년 당시 잣이나 약초 한 포대를 넘기는데 북한 돈 5000원을 받았다.




중국 돈과 북한돈대가 오르면 커버비가 더 비싸진다. 시장에서 밀수품값이 오르면서 이익을 보는 건 국경경비대이다. 동이나 금속은 무게수로 결정하는데 대체로 동10kg을 넘기는데 드는 비용은 만원 정도이다.


국경경비대원 1명이 거레하는 주민은 1~2명이 아니다. 하루저녁에도 연선 주민들은 중국에 보낼 물건들을 집 담장 안에 쌓아놓고 경비대원의 호출을 기다린다. 중국에서 신호가 오면 경비대가 북한연선주민에게 물건을 내오라고 신호한다.


물건을 중국에 넘길때 경비대원은 옆에서 넘어가는 짐짝 개수를 세어본다. 그렇게 해야 짐짝개수에 따라 커버비를 받을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국경경비대는 국경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밀수꾼의 안전을 지킨다.



경비대원의 돈벌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짐을 받고 팔아서 살아가는 중국밀수꾼도 경비대원에게 종종 뇌물을 바친다. 실제로 국경경비대가 심술을 써서 물건을 넘기지 못하면 중국 상인도 살아가기 힘들다.


이런 상황은 경비대원의 돈벌이 구멍수를 더 많이 만들어 준다. 그들은 중국 상인에게 가끔 술이나 담배부탁을 하는데 국경에서 술과 담배는 돈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그 뿐만 아니라 비싼 약이나 옷, 식품도 공짜로 얻어가진다.


3. 국경경비대가 두 개의 침실을 이용하는 이유


돈 잘버는 경비대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세대에 거주하는 주인집 선택이다. 벌어놓은 돈도 보관을 잘하는 것과 동시에 비밀을 지킬 수 있는 듬직한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북한국경경비대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압록강에 위치한 혜산시 강안동 마을 / 출처: 통일부


경비대는 보통 20대의 청년으로 구성되었다. 한창 혈기가 왕성한 군인들은 대체로 자기가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주인집을 선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인집에 예쁜 딸이 있는 집을 더 좋아한다.



북한의 군대주둔지는 대체로 농촌이다. 하지만 국경은 강을 따라 주둔하다보니 시내와 많이 인접하였다. 강원도나 황해도에 깊은 산골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을 여성들과의 이성관계가 드물게 있지만 국경경비대는 사정이 다르다.



겉이 군인이지 속은 국경장사꾼과 다를 바 없다. 돈도 있고 사회물정도 제일 먼저 알다보니 여성들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실제로 국경지방에서 예쁜 딸을 두고 있는 집은 임시사위의 덕을 많이 본다.



군인들은 일단 주인집을 선택하면 그 집 딸하고 사귀는 경향이 많다. 이런 사정은 군인들에게 주인집이 아닌 자기 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구실을 마련해준다. 연선지방에서 국경경비대와 사귀는 처녀라면 몸값이 높은 축에 속한다.


대체로 전반적인 군인들은 번 돈을 애인이나 임시장모에게 맡기고 관리하게 한다. 또한 딸이 경비대원과 사귀는 가정들은 짐을 중국에 보낼 때 커버비를 주지 않고 공짜로 밀수를 한다. 경비대는 임의의 시간에도 주인집으로 드나들면서 마음대로 행동한다.


2012년 혜산시 광구동에서 밀수를 하다가 탈북한 정성경씨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동네에도 군인들이 제집처럼 드나드는 집들이 많았다. 군인들과의 관계에서 임신한 처녀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는 결혼도 못하고 아기를 낳는 편향이 많다. 또한 일부는 산원에서 아이를 지우는 일들이 번번하다."고 증언했다.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거처지를 정한 군인들은 대체로 집주인과 치정관계가 있다. 국경지방에서 사는 가정들 가운데 집에 드나드는 군대와 눈이 맞아 남편과 이혼한 세대들도 많다. 군인들도 사람됨에 따라 제대될 때 아이를 가진 여성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지만 버리고 가는 군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국경경비대원의 실질적인 침실은 병실이 아닌 주인집 윗방이다. 여기서 군대들은 주인집 딸과 같이 자기도 하고, 혹 딸이 없는 집을 주인집으로 택한 군인들은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와서 자기도 한다.


북한국경지방에서는 경비대군인들 때문에 생기는 싸움이 있는데 원인은 여자관계이다. 상급병사의 위치에 있는 군인들은 여러 명의 여성들과 치정관계가 있다 보니 종종 동네가 들썩하게 소리가 높다.


2013년 탈북한 김영옥씨는 “북한에서 살 때 초소장이 우리 집에 자주 다녔다. 오랫동안 다니다보니 부모자식처럼 허물이 없었는데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오면 자연히 온 식구가 자리를 피해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한 여자를 사귀면 괜찮지만 얼마 못가서 다른 여자를 데리고 우리 집에 들어온다. 아들과 비슷한 나이에 군대여서 뜨끔하게 말해주려고 했다가도 주춤거린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주인집을 다른 집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밀수를 할 때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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