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인 최룡해가 지난 21일 보위사령부에 체포되어 사실상 실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 장성들에게 내려진 강연제강이 흥미를 끌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평양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2월 군 장성들에게 배포된 극비 자료에 최룡해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고 알려졌다. 군인들의 사상교양을 강화하는데 사용되는 자료에서, 최룡해가 당의 위력을 떨어뜨렸다고 강하게 비판 받았다고 전해졌다.
장성택 숙청 당시 이미 최룡해의 비리도 함께 보고되었으나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받아 일단 중단되었다. 하지만 장성택 측근들이 줄줄이 체포되면서 숨겨져 있던 비리들이 속속 나왔고 결국 최룡해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자료에서 최룡해의 이름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에 젖어 군인들의 사상사업을 책임진 자가 기회주의자로 타락해 우리군대의 일심단결에 저해를 주었다'고 하며 최룡해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최룡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군 간부들 속에서 일어날 동요를 의식해서라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최룡해 실각설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노동당 간부들과 군 장성들은 또다시 숙청이 시작될 것을 예감하고 이로 인해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밝혀졌다.
월드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