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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김여정 전면에 내세워 얻으려는 것은…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3.10일 14:37

▲ 지난 9일 치러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북한 국방위원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투표하고 있다.

[데일리 엔케이 ㅣ 구준회 기자] 북한 김정은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지난 9일 북한 매체를 통해 공식 호명됨에 따라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김정은 체제에서 핵심인사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정은이 자신이 유일한 '백두혈통'임 내세우며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향후 김 씨 일족(一族) 중심의 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 여동생인 김여정 만한 인물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1981년생, 어머니 고영희)의 경우 김정일이 김일성에게 권력을 물려받을 당시 강조했던 장자(長子)세습의 전례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로 자칫 김정은의 우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복 형인 김정남(1971년생, 어머니 성혜림)처럼 김정은의 리더십이 흔들리거나 큰 실정을 범했을 경우 불만세력이 김정철 중심으로 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생전에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함께 권력을 공고히해왔다. 때문에 김정일은 죽기 전 이미 자신이 죽고 난 후 자신의 대(代)를 이을 후계자로 김정은을 낙점하면서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김여정이 김정은의 권력을 견고히 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하도록 유훈으로 남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에게도 자신의 권력을 뒷받침해 줄 일족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가신(家臣)세력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일정 이상의 권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봉건왕조의 특성이기 때문에 김여정을 공식 석상에 등장시켜 체제 안정화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은 9일 김정은 체제 이후 처음으로 최고인민회의(우리나라의 국회의원 격) 대의원 선거를 실시했고, 10일 오후에 선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은은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후보로 추대됐다. 김여정 또한 북한 매체를 통해 공식 호명된 만큼 대의원 명단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요식행위에 불과하지만 김여정이 '인민주권 행사'인 대의원 선거를 통해 당당히 권력을 얻었다고 선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 김정일에 비해 리더십이나 혁명적 우상화 요소가 부족한 김정은과 김여정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택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장성택 처형사건을 마무리 하며 친여동생인 김여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신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김정은 첫 지도체제'를 완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김정은이 일족체제 완성을 위해 김여정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데일리NK 10일에 "장성택 숙청 이후 김경희가 사실상 등장하지 않고 있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완전하게 신임할 수 있는 친인척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생각했던 인물이 김여정"이라며 "향후 김여정이 김정은 권력지탱에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이어 "김여정이 27세에 불과하고 정치적 경험이 없어 국정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도 "지난 9일 북한 매체를 통해 공식 호명됨으로써 김정은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을 믿지 못해 처형을 강행한 김정은이 최룡해 등 다른 핵심인사들을 믿지 못한다는 방증으로 믿을 사람은 일족밖에 없다는 인식에 따라 김여정을 내세운 것"이라면서 "그동안 오빠를 보이지 않은 곳에서 보좌했던 김여정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중심으로 당의 선전부분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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