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기자] ‘닥터 이방인’ 이종석이 북한에서의 탈출을 성공,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2회에는 위험 천만한 추격전 끝에 한국으로의 망명에 성공하는 박훈(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에는 2년 후 한국에서 탈북자 출신의 의사로 생활하는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훈의 한국 망명은 스릴 그 자체였다. 연인 송재희(진세연 분)의 목숨을 살려낸 그는 북한에서 부다페스트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외국인 의사들과 사전에 입을 맞춰 망명 계획을 세웠고, 기회를 노려 재희와 함께 연구소를 탈출, 한국 대사관으로의 질주를 시작했다.
훈이 도망쳤다는 것을 알아낸 차진수(박해준 분)는 총을 들고 그를 쫓았다. 그에게 있어 훈의 목숨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생사를 넘나드는 추격전 끝에 훈은 결국 한국 대사관에 있던 장석주(천호진 분) 부하직원 김태술(전인기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하지만 훈 대신 총을 맞은 재희는 강으로 추락해 두 사람은 또 다시 뼈 아픈 이별을 하게 됐다.
이후 무대는 ‘2년 후 한국’으로 옮겨졌다. 훈은 작고 초라한 의료소를 운영하며 의사로서의 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교도소에 자주 들락거리며 이전의 엘리트 의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치 건달 같은 그의 겉모습과 북한에서 아버지와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그의 쓰디쓴 속마음이 크게 대비돼 보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닥터 이방인’은 이제 시작이다. 단 2회 방송에서 한국, 북한, 다시 한국으로 장소를 옮긴 훈의 이야기에는 재희와의 첫사랑과 이별, 아버지의 죽음, 한국과 북한의 오묘한 정치적 관계 등 다양한 내용이 배경으로 깔렸다.
훈은 돈을 주고 산 정보로 재희가 아직 북한에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 그를 다시 구출하기 위한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훈과 그의 아버지를 북한에 버리고, 이후 훈의 한국 망명을 거절한 당사자인 장석주(천호진 분)는 심장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그에게 훈은 다시금 중요한 인물로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전개는 더욱 흥미진진해 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인 한재준(박해진 분) 역시 첫 등장을 했다. 지난 2회 방송 동안 달콤한 로맨스부터 스릴 있는 추격전 등 다양한 장면을 소화한 이종석에 차가운 천재 의사로 변신한 박해진이 더해져 두 사람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흥을 돋울 예정. 송재희와 한승희 역을 오가는 진세연의 1인 2역 연기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빠른 전개 속 또 한 번 박차를 가한 ‘닥터 이방인’이 어떤 흥미로운 전개를 펼칠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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