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슬픈데 도발을 해 오다니"…북한에 강력한 유감 표명
[CBS노컷뉴스 안성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전날 서해 NLL남쪽 지역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함에 포격을 가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로 우리 국민 모두가 슬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저지른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이럴 때 일수록 안보에 단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과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의 대북공조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통상적으로 북한의 국지적 도발이나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경우 올해부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포격이 NLL 이남의 우리 경비함을 향해 이뤄졌음에도 NSC 상임위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사건통제가 잘되고 있다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김장수 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사표 수리에 따른 안보라인의 공백과 관련이 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이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것도 김 전 실장 등 주요 회의 참석 대상자들의 사표로 NSC 상임위가 실질적으로 열리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안보공백을 없애고 국민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보라인의 공백으로 인한 안보현안 대처에 빈틈이 없도록 후임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임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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