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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中 게임업체 살린 한국인…누구?

[기타] | 발행시간: 2012.03.25일 13:16
중국 게임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끝없는 추락을 보이던 더나인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나인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 재계약에 실패하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 ‘신선전’의 선전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깜짝 반전이다.

이 회사는 텐센트 창유 등의 중국 대표 게임사의 성장세에 밀린 불운의 회사로 알려졌지만, 조직개편과 신작 게임 발굴에 꾸준히 매진한 결과 최근 가시적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더나인은 중국 현지서 ‘아틀란티카’ ‘삼국군영전2’ ‘명장삼국’ ‘썬’ ‘신선전’ 등 총 5개의 온라인게임과 10여 종의 웹게임 등을 서비스 중이다.

그렇다면 더나인의 성장 반전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바로 구원투수로 나선 한국인 박순우 더나인 사장(온라인게임부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고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 사장. 그가 시장 반전을 어떻게 꾀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 박순우 더나인 사장(온라인게임부문).


■한국인 중국 시장 평정 나서다

“(더나인에 합류한 이후)단기적인 매출 개선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첫 결실은 중국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신선전입니다. 더나인이 이 게임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박순우 더나인 사장이 더나인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빛소프트 근무 당시 해외비즈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박 사장. 그에겐 중국은 그야말로 기회이자 또 다른 도전이었다.

여러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중국 게임사에 몸을 던진 박 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나인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더나인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 것이다.

박 사장은 더나인에 합류할 당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재계약이 불발로 끝났고 시기적으로도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움추리기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이란 과제를 수행, 어느덧 결실을 맺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더나인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온라인 게임 신선전.


박 사장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계약 종료 이후 더나인은 대형 M&A와 같은 단기간의 매출 개선책보다는 장기적으로 자체개발력과 우수 게임 타이틀을 확보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실현한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선택했다”면서 “이를 위해 신선전의 개발과 파이어폴 IP의 확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노력 끝에 최근 론칭한 신선전이 중국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 객관적인 평가들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선전이 더나인의 턴어라운드에 확고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선전은 더나인의 새 작품으로, 중국 게임 시장서 주목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더나인이 투자한 중국 게임 개발사 파이어레인이 3년간 개발했다.

이 게임은 지난 2일 중국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넷이즈의 게임쿠폰 발급 랭킹 1위, 텐센트의 일간클릭 랭킹 1위, 17173의 다운로드 랭킹 3위 등 중국 현지의 각종 인기 순위에서도 단번에 상위권을 선점해 화제작으로 떠오른 상태다.

▲ 지난 20일 기준 신선존의 순위 지표.


■신작 온라인 게임 신선전을 발굴해 내놓기까지...

신선전은 박순우 사장 개인에게도 중요한 게임이었다. 개발과 운영, 마케팅, 시장 조사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었다. 박 사장은 “더나인 내부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게임성에 대한 고민을 직원과 개발사와 서로 공유하며 혼심의 힘을 다해 협업을 해온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신선전은 공개서비스까지 3년에 걸쳐 준비해 한 작품이다. 개발이 진행되는 중에도 내부 QA를 통해 발견되는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개발자들과 밀접하게 협의해 게임 내에 반영했다고 한다.

박 사장은 “개발 초기 1년 반에 걸쳐 더나인의 신선전 사업팀이 중국 항저우에 있는 개발사로 출근해 개발자들과 토론하고 고객의 니즈를 조사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도 집중했다. 순간이동이나 다른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의 기능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였다.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기 전,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에 근거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주력했고, 그것이 그대로 현실화되어 현재의 신선전의 성과로 직결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방식에도 차별화를 꾀했다. 바로 인터넷 소설을 통해서다. 박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의 신선전를 이슈화하기 위해 인터넷 소설 활용했다”고 털어놨다.

중국은 인터넷 소설이 매우 대중화되어 있고 전문 포털도 있으며 각 1천만 뷰 이상이 나올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가장 유명한 작가 5명을 섭외해 신선전의 시나리오를 구축했고 이후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게임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높은 게임 완성도는 실적 뿐 아닌 계약 규모를 보면 알 수 있다. 더나인은 웨이보우 디지털사와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신선전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미니멈 개런티 포함 총 200만 달러로 대만에 수출된 중국의 게임 중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보우 디지털사는 신선전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수많은 게임들을 검토해 왔지만 그 중에서도 신선전을 선택했고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줬다고 한다.

“신선전를 통해 더나인이 다시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큰 결실입니다. 앞으로도 게임 이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개발해 나간다는 소신을 지켜가겠습니다. 신선도는 한국 서비스도 고려 중입니다. 다만 서비스 역량을 고려하고 수준 높은 고객의 니즈에 맞출 수 있는지 가늠한 후 최적화된 시점에 진행할 생각입니다.”

■한국서 첫발 내딛은 더나인, 박순우 사장이 진두지휘

더나인은 한국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지사 설립을 한 상태다. 더나인코리아다. 박 사장은 더나인코리아 대표직도 겸하고 있다.

더나인코리아가 한국서 처음 선보인 게임은 던전크래프로, 참신한 게임을 세심한 배려로 서비스한다는 더나인코리아의 설립 비전과 일치하는 첫 작품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 더나인의 한국 첫 진출 웹게임 던전크래프트.

박 사장은 “(던전크래프트는)우리가 예상했던 만큼 게임의 참신성에 대해 한국 게임 이용자의 인정을 받았다”라며 “실시간 SNS 서비스를 통해 게임 이용자와 웹게임을 같이 하고 고객의 반응을 파악해 요구사항을 최단시간 처리해온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성과에 대해선 “오픈 이후 10일 만에 누적 가입자수 3만 명을 돌파하고 얼마 전 6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던전 키퍼의 향수에 심취한 이용자도 있었고 기존의 웹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차기작도 결정됐다. ‘팔선봉신전(가칭)’으로 곧 한국 서비스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유디해피닷컴(Udhappy.com)이라는 중국 개발사의 웹게임으로 봉신연의에 기반을 둔 스토리를 담아냈다. 팔선봉신전은 한국의 서비스를 위해 한국 지사가 독자적으로 계약한 작품으로, 중국산 웹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과 가장 앞선 시스템, 그리고 방대한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던전크래프트가 기존과 전혀 다른 참신한 게임 서비스를 추구하는 더나인코리아의 설립 비전을 보여줬다면, 팔선봉신전은 기존 웹게임의 장점은 모두 흡수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한층 진화한 웹게임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조한 박순우 더나인 사장, 그는 누구인가

1973년생인 박순우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아서 D 리틀(Arthur D. Little)과 ADL파트너스에서 각각 경영 컨설턴트 및 벤처 투자자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한빛소프트를 통해 처음 게임계에 입문했다. 한빛소프트 근무 당시 그는 8천만 달러의 누적 수출액 달성을 기여한 공으로 2006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유공자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또 그는 한빛소프트에서 최연소 임원승진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2007년 더나인에 합류한 박순우 사장은 새로운 목표를 통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게임계에 입문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그는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 마인드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 목표다.

“직원들에게는 언제나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라’고 주문합니다. 그 일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모든 성의를 다한다면 그만큼 성공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중국 뿐 아닌 여러 국가에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디넷 코리아 이도원 기자 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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