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22일 중국 베이징 인근의 '장갑병 공정학원'에서 생도들이 장갑차 앞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중국 정부가 이날 자국 군사학교를 외신 기자들에게 처음 개방한 가운데 내외신 취재진 10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 2014.07.2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22일 자국 군사학교를 외신 기자들에게 처음 개방했다.
이날 중국 군 당국은 내달 1일 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내외신 취재진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베이징 인근의 '장갑병 공정학원' 개방 행사를 가졌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전했다.
수도 베이징 외곽 노구교(盧溝橋) 인근에 위치한 이 사관학교는 중국 군 학위제 사관학교 16곳 중 하나이며 전군 기갑부대 요원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이 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약 6000명의 생도는 학사, 석사 학위를 받게 되고 졸업 후 각 군구에 배치된다.
이날 학교 내 연구 시설과 장갑차, 탱크 등 장비들뿐 아니라 생도들의 훈련 모습이 외신 취재진에 낱낱이 공개됐다.
특히 생도들의 탱크, 장갑차 운행 시연이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중국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이날 이 사관학교는 중국 육군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중국 육군 사관학교의 모습과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2008년부터 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한 군부대와 군 기관 연례 공개행사를 열어왔다.
지금까지 베이징군구 기갑 6사단·공병단, 해방군 3군 의장대, 란저우(蘭州) 군구 47집단군 방공여단 등이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됐고, 사관학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공개행사는 중국이 강한 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투명한 군의 이미지를 심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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