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 방향으로 15도 가량 기운 타이위안 주택단지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시(太原市)의 한 주택단지가 15도 가량 기울어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산시성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둥중환(东中环) 우룽커우가(五龙口街) 남쪽에 위치한 톈타(天塔)주택단지 6층짜리 1호동 전체가 동북쪽 방향으로 15도 가량 기울어 이곳에 거주하는 48개 가정이 긴급히 대피했다.
해당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인(殷)모 씨는 "일주일전에 집 내부 벽에 미세하게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리 신경쓰지 않다가 26일 새벽에 금이 크게 갈라져 있는 것을 보고서야 집이 어디론가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 황급히 집에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1층에 거주한 다른 주민은 "유리창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처음에는 품질 불량인 줄로만 알았으나 주택단지 전체가 기울어진 것을 보고서야 (그 때문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타이위안시 관련 부문은 현재 매 가정마다 임시 거처마련을 위한 200위안(3만3천원)의 비용을 지급했으며 주택단지 주변에 경계선을 치고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주택단지 시공사는 산시웨이젠(山西伟建)실업유한공사였으며 시공사 측은 2011년 주택단지 완공 후 5년 내 품질상의 문제가 발생하면료 배상하겠다는 조항을 삽입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