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글로벌 결혼 오디션 '나의 결혼 원정기'가 그리스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결혼의 의미를 찾아 떠난 다섯 남자의 설레는 여행을 시작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나의 결혼 원정기'에는 김국진, 김원준, 김승수, 박광현, 조항리가 그리스의 여신, 요안나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일주일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산토리니의 동화 같은 집에 사는 요안나는 깊은 눈매와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그리스 여인으로, 멘토 김국진을 앞세운 김원준 김승수 박광현 조항리는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산토리니의 청량감 넘치는 푸른 바다에서 다이빙 대결을 펼치는 네 남자와 한 여자의 데이트는 보기만해도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그림으로, 여행지의 설렘까지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한 이들이 사랑을 찾아 나선 여행은 요안나의 부모도 함께 해 인생 제2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한 오디션에 진정성을 덧입혔다.
요안나의 부모는 이국땅에서 온 네 명의 사위 후보를 찬찬히 살피며 이들의 속내에 집중했다. 딸의 짝을 찾는 구성의 쇼프로그램이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접근한 요안나의 부모는 딸을 시집보낸다는 생각만으로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며 깊은 딸사랑을 가늠하게 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정성이 가득 담긴 그리스식 요리를 내어주며 함께 나누는 소소한 대화도 무작정 재미만을 앞세우지 않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편안한 그림을 완성했다.
특히 이혼 경력이 의도치 않게 각종 방송에서 웃음 소재로 쓰였던 김국진이 결혼 멘토로 나선 것은 이 프로그램의 신의 한 수였다는 평. 결혼의 다양한 면을 경험해 본 김국진이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접근하고, 멤버들에게 진솔하게 조언해 줄 모습은 '나의 결혼 원정기'가 결혼의 의미에 대해 더욱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을 기대하게 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멘토 김국진을 앞세운 김원준 김승수 박광현 조항리 등 특별한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없어 쉽게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네 명의 남자들은 결혼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가볍지 않게, 또 지루하지 않게 한 시간을 채웠다는 평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 2회와 3회는 추석연휴인 오는 9일과 10일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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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의 결혼 원정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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