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현재 한국 TV 드라마에 포함된 한류와 관련된 정보는 우리 나라 대중에게 놀라울만큼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전 한류와 비교하자면, 한류의 새로운 세대가 더욱 공격적이며 빠른 성장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중국 라디오·영화·TV 교환센터(CPEC) 마씨 대표는 4일 이렇게 말하며 중국내 한류의 영향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4)의 둘째날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계 지상파·케이블 방송사, 배급사, 제작사 등 방송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방송 제작 시장으로,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마 대표는 CPEC와 함께 중국 국제TV협력(CITVC)의 임원을 맡고 있다. 이들 회사에 대해 그는 "중국 콘텐츠의 저작권과 마케팅을 관리하는 중국 최대의 매체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마 대표는 이날 열린 '중국시장의 리해 및 진출 사례를 통한 공동협력에서 한국과 중국의 협력과 발전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금은 량국에 엄청난 기회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사이 량국 간 문화적 교류가 많은 분야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 문화산업, 특히나 발전 과정에서의 실제적인 경험에 대해 우리는 배울점이 정말 많다"며 "중국과 한국은 이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만 하며 다양화된 협력모델들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CCTV가 중국에 드라마 '질투'를 한국드라마 최초로 소개한 이래 '사랑이 뭐길래'가 대박을 치고 이어 '가을동화' '겨울련가' '대장금' '인어아가씨' 등이 중국 내 한류 붐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몇년간 한국 드라마의 가장 큰 소비자가 됐고, 다양한 한국드라마가 모든 계층의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 비결로 량국의 비슷한 삶의 가치와 문화적 심리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유럽이나 미국 프로그램과 비교해보면 잘 구성된 한국 프로그램 형식이 중국인에게는 더 받아들이기 쉽고, 한국 콘텐츠는 우리에게 배울만한 창의적 개념 역시 제공해준다"면서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K팝 스타' '해피선데이'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사가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 대표는 인터넷시장과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중국내 방송사업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대규모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 '닮음꼴 문화'를 가진 한중 량국이 미디어분야에서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면 서로에게 리득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량국은 서로에게 유익한 비즈니스 모델들을 구축하고 조화로운 의사소통을 만들어내면서 국제 미디어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더욱 뛰여난 프로젝트들에 협력해 나가야할것"이라고 말했다./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