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서 흑점이 폭발하면 어떤 피해가 발생할까? 폭발 극대기로 예상되는 2013년 5월 전후에 실제로 문제가 생길까?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우주전파센터는 흑점 폭발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29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센터에서 관계 부처 및 방송, 통신, 위성, 항공, 전력 분야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우주전파센터에 따르면 태양활동은 약 11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를 반복하며 흑점이 폭발할 경우 정도에 따라 5단계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도 끝나지 않은 현재 3단계 이상 경보를 7회 발령했다. 작년에 12회 발령했으니까 벌써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2010년에는 경보 발령 횟수가 2회에 불과했다.
센터는 극대기 전후 1년 사이에 흑점 폭발이 빈발하며 흑점이 폭발하면 X선, 고에너지입자(양성자), 코로나 물질 등이 우주공간으로 방출돼 각종 피해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신호 수신 오류가 생길 수 있고, 북극항로 운항 항공기의 단파통신 장애, 전력시설 파손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최기갑 우주전파센터 기획팀장은 “2002년과 2003년에 태양 흑점 폭발로 전력시설과 위성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디지털 기기가 널리 보급돼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 태양활동을 관측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앞으로는 분기마다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주전파센터는 국립전파연구원이 태양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주시 한림읍 귀덕로에 건립했다. 29일 설명회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에 진행하는 ‘오늘의 우주전파환경 브리핑’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